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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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예정된 외부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한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차출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마을변호사 1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법무부는 차관이 대신 참석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한 장관의 이날 다른 일정에 대해서도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비공개 외부 일정만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면서 당내 논쟁이 일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여권 주류는 높은 인지도와 지지층 사이에서의 인기 등을 바탕으로 한 장관을 구원투수로 추켜세웠으나, 비주류에서는 한 장관이 선거 경험이 없는 데다 '검사당' 이미지를 고착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전후로 비대위원장을 맡을 인물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장관은 19일 오전 국무회의,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각각 참석할 계획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