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세 35%→0%"…수출 도우미 된 KOTRA FTA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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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서 16개 센터 운영
상담서 수출까지 '원스톱 서비스'
올 들어 11월까지 4174건 지원
상담서 수출까지 '원스톱 서비스'
올 들어 11월까지 4174건 지원

최 대표가 규모는 크지 않지만 1년 만에 베트남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노이 FTA활용지원센터의 도움이 컸다. 높은 관세율(35%)이 부담이라고 느낀 그는 센터 안내에 따라 절차를 밟아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관세율인 0%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최 대표는 “수출이 처음이라 관세품목 분류표(HS Code) 등 기본적인 수출 정보조차 없었다”며 “베트남은 화장품 및 식품에 대해 ‘꽁보(Cong bo)’라 불리는 서류를 준비해 통관 과정에 제출해야 했는데 거의 모든 수출 과정을 FTA활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KOTRA FTA활용지원센터 운영은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수출 지원 사업 중 하나다. 현재 총 11개국, 16개 센터가 있다. 이 가운데 최 대표가 찾은 하노이 FTA활용지원센터의 1~11월 지원 건은 685건이다. 글로벌 FTA센터 건수(4174건)의 16%로 가장 많았다. KOTRA 관계자는 “베트남 지원센터는 기업들의 ‘사랑방’ 같은 존재로 현지 네트워크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KOTRA는 매년 FTA활용지원센터를 한 곳씩 개소 중이다. FTA 체결국만이 아니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국가인 일본(2022년)과 말레이시아(2023년)에도 새로 문을 열었다. 송수진 까깜제이 대표는 일본 도쿄 RCEP활용지원센터를 통해 처음으로 지난 6월 9000달러 규모의 유아용 실리콘 턱받이를 수출했다. 송 대표는 “센터를 통해 RCEP 인증수출자 자격을 취득했다”며 “기관 발급에서 자율 발급으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고, 세관 심사를 따로 받지 않아 비용과 시간을 모두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통상 네트워크 확대 추세에 따라 중동지역 등 신흥국 내 FTA활용지원센터 추가 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