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내년 예산 3조7천66억 수정의결…민주 표결 불참
경남 창원시의 내년도 예산 규모가 3조7천66억원으로 확정됐다.

창원시의회는 15일 제12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거쳐 해당 안건을 가결했다.

표결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예산안 수정안에 반발해 전원 퇴장하고 국민의힘 의원 23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열린 창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선 일부 사업 예산 삭감 등을 둘러싼 양당 의원간 갈등으로 예산안이 의결되지 않아 종합심사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고, 이날 김이근 의장 직권으로 안건이 상정됐다.

민주당 문순규 부의장은 예산안 수정안 표결에 앞서 "아무리 예결특위가 파행됐다고 하더라도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려면 야당과 최소한의 합의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며 "수정안을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봤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방 독주는 폭거"라며 "의장이 협치를 이끌고 여야 의견을 모아줘야지 3조7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안을 다루면서 수정한 내용도 야당에게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정하는 경우가 어딨느냐"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측은 수정안에서 예산이 중복 또는 과다 편성됐다고 판단된 사업 30건과 관련된 예산 7억4천322만원을 삭감했다.

예산이 삭감된 사업에는 자녀동반 근무환경 조성사업, 거리환경 개선사업,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