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 구조 디지털트윈 플랫폼' 개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해양산업 디지털 전환 이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가상 공간에서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안전성을 예측하는 '선박·해양 구조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가상의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 연계해 다양한 조건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다.

KRISO가 개발한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제 선박이나 해양구조물 상세 구조를 반영한 모델을 가상 디지털 공간에 구현해 다양한 해상환경에서 구조물 상태를 실시간 양방향 평가하고 변형, 노화, 부식 및 손상 등을 고려해 10∼20년 후의 상태 변화를 예측, 앞으로의 사용수명 평가도 할 수 있다.

이전에는 다양한 해상환경 조건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 구조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막대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디지털트윈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KRISO는 물리적으로 예상되는 변형이나 다양한 수치해석 알고리즘을 반영한 차수 축소 구현기법을 개발해 해석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구조 디지털트윈 구현을 가능하게 했다.

앞으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에 적용하면 구조 건전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구조물 균열 및 손상 등으로 인한 침몰 사고를 예측해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물 관리와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미래에는 선박이나 해양구조물에 대한 디지털트윈 기술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디지털트윈 기술 개발뿐 아니라 학계, 산업계와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디지털트윈 센터를 구축하는 등 우리나라 조선·해양 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