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 전 민주당지역위원장 출마 선언…이민찬 국힘 부대변인 공약 발표
3선 한기호 의원 맞서 국힘·민주당 소속 각 2명씩 4명 도전장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춘천 단독 분구 안을 제출, 혼선을 겪는 가운데 선거구 재조정 대상지역인 춘천·철원·화천·양구 을(이하 춘천을) 선거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춘천 분구 혼란 속 달아오른 접경지 선거구…공천경쟁 치열 예고
전성 전 민주당 춘천을 지역위원장은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지역, 계층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춘천을 중심으로 한 강원 북부 접경지역"이라며 "대한민국 변방에서 우리 민족 전체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결의와 열망으로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접경지역 지원특별법과 군사기지 및 시설보호법 전면 개정, 농민수당, 농민기본소득, 남북 간 교류협력 인적·물적·정책적 인프라 구축, 군 유휴지 강원북부 개발, 수도권기업 유치 등을 내세웠다.

그는 경실련 기획실장과 사단법인 접경지역미래발전연구소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및 강원민주재단 감사, 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지역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앞서 같은 선거구(춘천을)에 도전장을 낸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 부대변인도 이날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춘천 북부지역에 강원과학기술원을 유치해 명품 교육도시를 완성하겠다는 1호 공약 발표를 했다.

춘천 분구 혼란 속 달아오른 접경지 선거구…공천경쟁 치열 예고
그는 "강원의 풍부한 물 자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미래 먹거리인 데이터산업, 스마트팜 등 지역과 밀접한 분야를 특화한다면 대한민국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경쟁 후보에게 정책선거를 위한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지방소멸·양극화, 저출생·기후변화 문제, 어려운 민생 해결에 나서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채널A 기자와 강원도청 정책특별보좌관을 거쳐 현재 민주평통 춘천 자문위원과 국힘 상근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이로써 현 구도대로라면 춘천을 선거구에서 국힘은 4선 도전이 예상되는 현역 한기호 의원에 맞서 이민찬 부대변인, 허인구 전 G1 강원방송 사장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에서는 앞서 출마를 선언한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이날 도전장을 낸 전 전 지역위원장의 공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 분구 혼란 속 달아오른 접경지 선거구…공천경쟁 치열 예고
'강원 정치 1번지' 상징성을 가진 춘천 선거구는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이하 춘천갑)과 춘천을로 나눠진 기형적인 선거구다.

을 지역구는 철원·화천·양구를 한데 묶고 춘천의 후평동과 북부지역만 포함한 소위 '공룡 선거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춘천을 단독 분구하고 접경지역과 동해안 등 6개 시·군을 붙인 선거구 안을 내놓았지만, 의석수 증가 없이 기존과 유사한 초대형 선거구에 불과하다며 반발하는 등 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