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연천∼백마고지 구간 열차 운행 재개 방안도 요청
김진태 강원지사, 코레일에 태백선 열차 정차역 축소 건의
김진태 강원지사는 13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만나 태백선 ITX-마음 열차의 정차역 축소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월부터 태백선에 신형열차가 운행을 시작했으나 청량리∼태백 구간 운행 시간 단축은 18분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추가로 시간 단축을 위한 정차역 축소를 요청했다.

기존의 정차역 중 경기 지역 3곳을 미 정차하면 12분이 단축돼 청량리에서 태백까지 2시간 54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김 지사는 2019년 4월 중단된 경원선 연천∼백마고지 열차의 운행 재개를 위한 방안 마련도 건의했다.

경원선 열차는 2012년 11월부터 신탄리∼백마고지까지 단선철도로 개통됐으나 2019년 4월부터 동두천∼연천 전철 건설사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돼 대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달 동두천∼연천 간 사업이 완료되면 전동열차는 전철 구간인 연천역까지는 운행을 재개하지만 연천역∼백마고지 구간은 비전철 구간이어서 운행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김 지사는 "경기지역이 주 생활권인 철원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수도권 인근 관광지로 떠오르는 철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열차 운행 재개를 최우선으로 검토하되 대체교통수단도 함께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문희 사장은 ITX-마음 열차의 시간 단축 건의를 수용하고 양평, 용문, 양동 3개 역은 정차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연천∼백마고지역 간 운행 재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운행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면담에 앞서 한문희 사장에게 명예도민증서를 전달했다.

김진태 강원지사, 코레일에 태백선 열차 정차역 축소 건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