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3차원(3D) 비전을 결합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들을 선보인 씨메스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IPO(기업공개)에 성큼 다가섰다.

기술성 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의 첫 단계로 일정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며, 통과하게 되면 그 다음 단계인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하여 2024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단계를 밟고 있던 씨메스는 지난 11월 진행된 기술성 평가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예비심사 신청이 가능한 등급 중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씨메스 대표 솔루션 ‘피스피킹 셀’ 이미지
씨메스 대표 솔루션 ‘피스피킹 셀’ 이미지
씨메스는 3D 비전, AI, 로보틱스 기술들을 융합한 비정형 공정의 자동화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통해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지사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중이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무작위로 놓인 다양한 크기의 박스 혹은 포대를 정확히 인식하여 이동 및 적재해주는 랜덤 팔레타이징과 랜덤 디팔레타이징, 그리고 학습되지 않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 모양의 물류 제품들도 정확히 인식해 집어내고 주문에 따라 분류해주는 피스 피킹이 있으며, 이 외에도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2차 전지 배터리 셀의 전방위 입체 형상을 검사하는 3D 검사(Inspection) 솔루션 등이 있다.

씨메스는 앞서 로봇 업계로 진출하거나 협력을 강화하려는 몇몇 국내 대기업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GS리테일이 2021년 40억원, SKT가 2022년 1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현재 시리즈B 단계까지 총합 350억원 이상을 투자 받은 상태다.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대기업 고객사를 매출처로 확보하여 매출 편중으로 인한 예상 실적 변동 위험이 적은 상황이며, 2022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 궤도에 올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기술특례상장의 취지에 적합하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2024년 하반기에 씨메스의 IPO(기업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AI와 로보틱스, 3차원 비전 기술을 보유한 SW 기술기업의 국내 시장 최초 상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성 평가 통과 이후, 기술특례상장을 하기까지 상장 예심 신청 등의 후속 단계가 남아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향후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본으로 기술 개발 및 고도화와 Capa 확대를 위한 설비에 투자하고, 제조와 물류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지능화된 비전 AI 로보틱스 솔루션들을 제공하여 안전하고 스마트한 산업현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