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장편 인형 애니 '흥부와 놀부' 블루레이로 본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 최초의 장편 스톱모션 인형 애니메이션인 강태웅 감독의 '흥부와 놀부'(1967)를 블루레이로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흥부와 놀부'는 1967년 애니메이션 '홍길동'의 흥행을 계기로 영화사 '은영필림'이 강 감독에게 제작을 제안하면서 탄생한 작품이다.

제5회 청룡영화상 비(非)극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세아영화제에도 출품됐다.

강 감독은 일본에서 모치나가 다다히토 감독에게 인형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한국에 돌아와 두 편의 극영화를 연출한 뒤 '흥부와 놀부'를 만들었다.

그는 일본 인형 애니메이션의 제작 기법에 한국 전통 인형극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편 스톱모션 인형 애니메이션은 인형을 미세하게 움직여 한 컷씩 촬영해야 해 제작이 어렵고 시간도 많이 든다.

올해 '엄마와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을 내놓은 박재범 감독 이전까지만 해도 강 감독이 한국의 유일한 장편 인형 애니메이션 감독이었다는 게 영상자료원의 설명이다.

강 감독은 2015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흥부와 놀부' 블루레이엔 강 감독의 또 다른 장편 인형 애니메이션 '콩쥐팥쥐'(1977)도 담겼다.

오는 19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