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시간 지도 만드는 美스타트업 CEO "韓 기업과 협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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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AI로 위성사진 정보처리해 고해상 지도 실시간 업데이트
"AI 활용 北농업지도 만들면 北식량난 때 국제사회 대처 한층 용이"
"순간의 지형변화 지도에 반영하면 기후변화·재해에 세밀대응 가능" "북한의 최신 정보를 담은 농업 지도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또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및 일본, 중국 정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스크린 가득 북한의 최신 농업 지도를 띄워놓은 '임팩트 옵저버토리'의 스티브 브럼비 최고경영자(CEO)는 기후변화를 포함해 도시 계획, 구호 및 재난 대응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지도의 미래를 자신했다.
워싱턴 DC를 기반으로 하는 임팩트 옵저버토리는 3년 전 창립된 스타트업이다.
딥러닝 AI를 이용해 공개 및 상업 위성사진 정보를 처리, 고해상 지도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챗GPT로 세계가 떠들썩하기 이전부터 AI에 기반한 지도 제작에 착수해 현재는 미국 정부를 포함해 유엔 등 국제기구, 기후변화 단체들과 폭넓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임팩트 옵저버토리 워싱턴 사무실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난 브럼비 CEO는 "AI 분야에서는 현재 굉장히 큰 발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효과가 단번에 드러날 수 있는 사례로 북한을 거론, "북한이 때때로 식량 문제를 겪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는 경우도 있다"며 농업 지도를 활용할 경우 이 같은 위기 대처가 한층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에 이미 제공하고 있다는 남북한의 지도를 나란히 띄워놓고 "군사분계선(DMZ)을 사이에 놓고 이처럼 극적인 대비가 보이는 지형도 드물다"며 "북한은 한국과 비교해 훨씬 숲이 적고 도시도 작으며, 농업도 단조롭다.
한국은 훨씬 농업이 체계적이고 자원도 잘 갖춰져 있다"고 비교했다.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순간순간의 지형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지도는 시계열 축으로 확장할 경우 기후 변화의 징후와 영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기상 이변 등에 따른 재해에도 세밀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브럼비 CEO는 강조했다.
또 자체적인 지도 개발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다수의 저개발국의 경우에는 포괄적인 지리적 정보를 제공하고 도시의 성장 과정 및 인구 분포, 농업 유형 등 기본적인 발전 모형을 구축하는 토대가 된다.
그는 "AI는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정보를 처리한다"면서 "드론을 비롯해 비행기와 핸드폰, 위성사진까지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은 곳이 없는데,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명의 직원이 1만대의 컴퓨터로 딥러닝 AI를 이용해 매주 새로운 지구의 지도를 완성하고 있다"면서 "고해상도 지도만 있으면 물길을 예측할 수 있고, 인프라의 추적도 가능하며, 인구 및 도시의 성장 역시 분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브럼비 CEO는 실제 1985년과 2017년 캘리포니아 지도를 동시에 구현, 인구 증가 등 확연한 대비점을 시각적으로 손쉽게 시연했다.
그는 위성 사진을 토대로 해서 각기 다른 시점의 삼림 정보를 처리함으로써 삼림 파괴 정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드러내기도 했다.
25년 전 우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 온 그가 처음부터 기후 변화와 AI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미 정부 산하 연구소에 둥지를 튼 그는 이후 재난 및 위성 지도 제작과 관련해 노하우를 쌓았고, 10년 전 자기 연구팀을 이끌고 나와 농업 분야 모니터링을 위한 첫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이후 산림 분야 지도 작성에 착수하며 현재 두 번째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지도 연구에 연간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다.
주요 7개국(G7) 등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이 같은 기술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모든 나라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이 같은 최신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허리케인으로 '쑥대밭'이 되는 플로리다에도 최신 지도는 절대적이라며 "플로리다로 매일 1천명이 이주한다.
2년 전 지도는 사람을 구조하는 데 어떤 보탬도 되지 않는다"며 업데이트가 빠른 AI 지도 제작의 효용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위성 및 AI 기술도 높이 평가하며, 협업 가능성에 큰 기대를 보였다.
브럼비 CEO는 "한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한국은 현재 AI와 위성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한국의 위성 사진을 이용하는 것은 한국 및 아시아 지도 제작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이 같은 AI 기술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으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구현하는 모든 기술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 같은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기업들이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연결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면서도 "다만 유엔 등 다른 단체들과는 협업 중이지만, 한국과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없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AI 활용 北농업지도 만들면 北식량난 때 국제사회 대처 한층 용이"
"순간의 지형변화 지도에 반영하면 기후변화·재해에 세밀대응 가능" "북한의 최신 정보를 담은 농업 지도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또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및 일본, 중국 정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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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가득 북한의 최신 농업 지도를 띄워놓은 '임팩트 옵저버토리'의 스티브 브럼비 최고경영자(CEO)는 기후변화를 포함해 도시 계획, 구호 및 재난 대응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지도의 미래를 자신했다.
워싱턴 DC를 기반으로 하는 임팩트 옵저버토리는 3년 전 창립된 스타트업이다.
딥러닝 AI를 이용해 공개 및 상업 위성사진 정보를 처리, 고해상 지도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챗GPT로 세계가 떠들썩하기 이전부터 AI에 기반한 지도 제작에 착수해 현재는 미국 정부를 포함해 유엔 등 국제기구, 기후변화 단체들과 폭넓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임팩트 옵저버토리 워싱턴 사무실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난 브럼비 CEO는 "AI 분야에서는 현재 굉장히 큰 발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효과가 단번에 드러날 수 있는 사례로 북한을 거론, "북한이 때때로 식량 문제를 겪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는 경우도 있다"며 농업 지도를 활용할 경우 이 같은 위기 대처가 한층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에 이미 제공하고 있다는 남북한의 지도를 나란히 띄워놓고 "군사분계선(DMZ)을 사이에 놓고 이처럼 극적인 대비가 보이는 지형도 드물다"며 "북한은 한국과 비교해 훨씬 숲이 적고 도시도 작으며, 농업도 단조롭다.
한국은 훨씬 농업이 체계적이고 자원도 잘 갖춰져 있다"고 비교했다.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순간순간의 지형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지도는 시계열 축으로 확장할 경우 기후 변화의 징후와 영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기상 이변 등에 따른 재해에도 세밀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브럼비 CEO는 강조했다.
또 자체적인 지도 개발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다수의 저개발국의 경우에는 포괄적인 지리적 정보를 제공하고 도시의 성장 과정 및 인구 분포, 농업 유형 등 기본적인 발전 모형을 구축하는 토대가 된다.
그는 "AI는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정보를 처리한다"면서 "드론을 비롯해 비행기와 핸드폰, 위성사진까지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은 곳이 없는데,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명의 직원이 1만대의 컴퓨터로 딥러닝 AI를 이용해 매주 새로운 지구의 지도를 완성하고 있다"면서 "고해상도 지도만 있으면 물길을 예측할 수 있고, 인프라의 추적도 가능하며, 인구 및 도시의 성장 역시 분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브럼비 CEO는 실제 1985년과 2017년 캘리포니아 지도를 동시에 구현, 인구 증가 등 확연한 대비점을 시각적으로 손쉽게 시연했다.
그는 위성 사진을 토대로 해서 각기 다른 시점의 삼림 정보를 처리함으로써 삼림 파괴 정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드러내기도 했다.
25년 전 우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 온 그가 처음부터 기후 변화와 AI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미 정부 산하 연구소에 둥지를 튼 그는 이후 재난 및 위성 지도 제작과 관련해 노하우를 쌓았고, 10년 전 자기 연구팀을 이끌고 나와 농업 분야 모니터링을 위한 첫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이후 산림 분야 지도 작성에 착수하며 현재 두 번째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지도 연구에 연간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다.
주요 7개국(G7) 등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이 같은 기술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모든 나라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이 같은 최신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허리케인으로 '쑥대밭'이 되는 플로리다에도 최신 지도는 절대적이라며 "플로리다로 매일 1천명이 이주한다.
2년 전 지도는 사람을 구조하는 데 어떤 보탬도 되지 않는다"며 업데이트가 빠른 AI 지도 제작의 효용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위성 및 AI 기술도 높이 평가하며, 협업 가능성에 큰 기대를 보였다.
브럼비 CEO는 "한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한국은 현재 AI와 위성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한국의 위성 사진을 이용하는 것은 한국 및 아시아 지도 제작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이 같은 AI 기술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으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구현하는 모든 기술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 같은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기업들이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연결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면서도 "다만 유엔 등 다른 단체들과는 협업 중이지만, 한국과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없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