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하이브 아티스트 연간 성과 /사진=하이브 제공
2023 하이브 아티스트 연간 성과 /사진=하이브 제공
세계적 권위지들이 2023년 대중음악계를 결산하면서 내놓은 각종 연말 발표에서 대한민국의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의 베스트 앨범에 ▲정국의 '골든(GOLDEN)' ▲르세라핌의 '언포기븐(UNFORGIVEN)' ▲뉴진스의 '겟 업(Get Up)'을 포함했다. '겟 업'에 대해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진보적이며 가장 매끄러운 팝"이라는 찬사를 내놓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올 한해 가장 인상적인 순간을 꼽은 '2023년 처음으로 일어난 20가지 일들' 차트 3위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대한민국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등극한 사례를 꼽기도 했다.

또 뉴진스의 'OMG'는 글로벌 뉴스 통신사 AP가 꼽은 2023년 올해의 노래에 선정됐다. AP 올해의 노래 10곡을 소개한 기사에서 "걸그룹이 올해 K팝 화두를 장악했다. 그 선두에는 밀레니엄 R&B와 Y2K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뉴진스가 있다"고 언급했다.

'OMG'와 함께 배드 버니의 '모나코(MONACO)',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Flowers)', 핑크팬서리스와 아이스 스파이스의 '보이스 어 라이어 파트2(Boy's a Liar Pt. 2)' 등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곡들이 AP 올해의 노래에 포함됐다. K팝 아티스트 가운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뉴진스가 유일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뉴진스를 주목했다. 가디언은 "가볍게 흩뿌려진 민트 뭉치보다 더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뉴진스의 '슈퍼 샤이(Super Shy)'를 올해 최고의 노래 20선에 뽑았다.

유수의 음악 전문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앨범, 최고의 노래 명단에서도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즐비했다. 영국 NME는 ▲뉴진스의 '슈퍼 샤이'(2위)와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32위)를 올해 최고의 노래 50곡 중 하나로 꼽았다. NME는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EDM을 통해 문화적 금기에 도전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 롤링스톤은 ▲뉴진스의 '겟 업'(33위)과 ▲방탄소년단 슈가(활동명 Agust D)의 '디 데이'(69위)를 올해의 100대 음반에 포함했다. 롤링스톤은 올해 최고의 노래 100선에도 ▲뉴진스의 '슈퍼 샤이'(6위) ▲세븐틴의 '손오공'(47위) ▲뷔의 '레이니 데이즈'(58위) ▲정국의 '세븐'(99위)을 포함했다.

미국 음악 전문지 피치포크는 올해의 노래 100선에 뉴진스의 '슈퍼 샤이'(7위)를 선정했으며, 패션 매거진 브리티시 GQ는 뉴진스의 '슈퍼 샤이'를 올해 최고의 노래, '겟 업'을 올해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각각 선정했다. 엘르 역시 '겟 업'을 올해 최고의 앨범 명단에 올렸다.

대중적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스트리밍, 숏폼 콘텐츠, 투어 부문에서도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최근 발표한 연말 결산에 따르면 정국의 '세븐'은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 SZA의 '킬 빌(Kill Bill)', 해리 스타일스의 '애즈 잇 워즈(As It Was)'에 이어 올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 곡으로 집계됐다. '세븐'은 최다 스트리밍 K팝 음원 부문 순위 1위도 차지했다. 여기에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3위) ▲뉴진스의 'OMG'(4위) ▲'디토'(5위) ▲'슈퍼 샤이'(6위) ▲'하입 보이'(10위) 등을 더하면 스포티파이 K팝 음원 부문 상위 10 중 7곡이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곡으로 채워졌다.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선정한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아티스트 톱 10 명단에도 ▲방탄소년단(4위) ▲엔하이픈(6위) ▲르세라핌(8위) ▲뉴진스(9위) 등 하이브 아티스트 네 팀이 포함됐다.

하이브는 아티스트들의 투어 성과에 힘입어 빌보드가 선정한 글로벌 톱 프로모터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글로벌 톱 프로모터 10위 내에 진입한 대한민국 기업은 하이브가 유일하다. 빌보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해 93개의 공연을 진행해 약 160만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