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직 유지하며 전문 경영인 지원
농심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대표서 1년 반 만에 사임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메가마트 대표에서 1년 반 만에 물러났다.

농심그룹의 유통 전문 계열사인 메가마트는 지난 11월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손영규 전 이스턴웰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신 부회장은 사내이사직만 유지한다.

이스턴웰스 대표에는 김권주 메가마트 본부장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메가마트 대표에 취임한 뒤 계열사 분리 매각과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를 변경해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자본잠식 상태인 호텔농심의 객실 부문을 농심에 넘기고, 위탁급식 사업은 브라운에프엔비에 양도했다.

또 지난 2월 의약품 유통 업체인 뉴테라넥스를 흡수합병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35억원을 기록해 27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그동안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뤄지기 힘들었던 사업 구조에 대한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직접 주도하였고 내년부터는 현장경영 강화를 통한 영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문성을 갖춘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 부회장은 전문 경영인의 현장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그동안 세심히 챙기지 못했던 계열사의 업무와 방향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