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고 둔기로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애인 찾아가 흉기 휘두르고 폭행한 30대 남성 긴급체포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43분께 수원시 팔달구 소재 30대 여성 B씨 집에 찾아가 그에게 한 차례 흉기를 휘두르고 둔기와 주먹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B씨 집에 찾아가 내부에 있던 흉기를 들고 범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거지 밖에서 119 응급처치를 받던 B씨와,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B씨는 경상을 입고 치료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체포 당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조만간 그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와 B씨는 이전에도 술에 취한 채 서로 다툼을 벌여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던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인 관계로 그동안 이들이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처벌할 수 없었다"며 "이번 특수폭행 사건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신속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