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5분께 도착해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해오고 있다"며 "저에 대한 증거 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제 주변 사람 100여명을 압수수색·소환해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29일 이틀간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 봉투 20개를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또 송 전 대표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측으로부터 폐기물 소각장 확장 관련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약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 의혹과 자신은 관련이 없으며, 검찰이 위법한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진술 거부'도 예고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검찰에 출석하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 전에는 나에게 한마디도 묻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공당의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실체 및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에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국은행은 8일 지난 10월 경상수지가 68억달러(한화 약 8조962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9월에 이어 여섯 달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회복세에 수출은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상품수지는 5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은 승용차(+21.0%), 석유제품(+17.7%) 등 증가에 힘입어 570억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4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했다.수입은 51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줄었으나 감소 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월(-31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3억4000만달러)도 9월(-6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 수지 흑자 규모(+27억7000만달러)는 전월(+15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 수지의 경우 한 달 사이 흑자액이 11억1000만달러에서 18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국내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83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