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가세한 EU 투자플랫폼 경쟁…자율주행에 '뭉칫돈' 넣는 일본 [긱스플러스]
로빈후드도 가세한 EU 투자 플랫폼 경쟁...스케일러블캐피털 6000만유로 조달
자율주행 솔루션 포어텔릭스, 차량용 네트워크 솔루션 큐빅텔레콤에 일본 자금 쏠려
삼성이 '찜'한 레오나르도.AI, 신생 루트라...생성형 AI 투자유치


이번주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는 미국 주식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유럽 상륙이 미칠 파장에 주목했습니다. 독일 스케일러블캐피털은 6000만유로를 조달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일본 IT·자동차 대기업은 자율주행 테스트 솔루션 포어텔릭스와 차량용 네트워크 솔루션 큐빅텔레콤에 뭉칫돈을 투자했습니다.
사진=스케일러블캐피털
사진=스케일러블캐피털
유럽서 암호화폐 시작한 로빈후드...투자 플랫폼에 '뭉칫돈'
독일 뮌헨에 위치한 핀테크 스타트업 스케일러블 캐피털(Scalable Capital)이 6000만유로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이번에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4억달러로, 2021년 텐센트가 주도하고 블랙록 등이 참여한 직전 라운드에서 1억8000만달러를 조달했을 때와 동일한 가치다.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ETF, 주식, 펀드, 채권, 암호화폐, 파생상품, 대출을 포괄하는 자산을 중개하고 있다. 60만여명 고객 자산 170억유로를 관리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스케일러블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을 유럽내 핀테크 중개 플랫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서다. 회사는 이미 활동 중인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국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플랫폼 로빈후드는 7일(현지 시각) EU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다. 프리트레이드, 라이트이어 등 다른 플랫폼도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이 찜한 레오나르도.AI, 3100만달러 투자유치
생성형 AI 기반 예술 제작 플랫폼 레오나르도.AI가 블랙버드, 슬라이드 스테이지 벤처스, 스매시캐피털, 삼성넥스트 등으로부터 31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6일 발표했다.

2022년 호주 시드니에 설립된 레오나르도AI는 지난해 12월부터 7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총 7억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설명한다. 최근엔 협업 도구를 포함하고 프리이빗 클라우드에서 호스팅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출시했다.
사진=Leonardo.AI
사진=Leonardo.AI
레오나르도AI는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크리에이티브 커먼스의 합성 데이터를 사용해 훈련됐다. 게임, 광고, 패션, 건축 분야에서 레오나르도AI를 사용하면 동일한 스타일로 여러 자산을 저장, 편집해 재사용할 수 있다. 또 이미지 생성을 위해 자체 모델을 구축하고 훈련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원하는 최종 결과를 빠르게 스케치하거나, 사용자가 스케치하면 실시간으로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베일 벗은' 루트라AI 380만달러 시드 유치
올해 4월 설립한 인공지능(AI) 워크플로우 솔루션을 개발한 루트라가 코트벤처스, 허슬펀드, 메이븐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드 라운드에서 380만달러를 조달했다.루트라는 지난 10년간 코세라,구글에서 근무한 지쿠안 짐(Jiquan Ngiam)을 포함해 5명이 창업한 팀이다.

루트라가 개발한 AI 솔루션은 비개발자의 업무 효율을 돕는 것으로, 구글 워크스페이스, 슬랙 등 기존 앱과 통합돼 이메일 관리, 인터넷 검색, 고객과의 슬랙 연결 등의 작업을 자동화해 준다. AI 워크플로를 실행하는 동안 보안과 안정성을 향상해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코드 우선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게 차별점이다.

저소득층 주거 해결 '심플리홈' 2200만달러 유치
노후한 단독 주택을 구입해 개조한 다음 극 저소득 가구,노인,및 장애인에게 임대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심플리홈이 2200만달러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런 라운드는 거터캐피털과 왓청캐피털이 공동 주도했으며, 빌리지글로벌, 앰부시캐피털, 레이븐원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2020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 설립된 이 회사는 초기 2년 동안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으며, 올해 1월 첫 주택을 구매한 이후 연말까지 108개 주택을 보유할 예정이다. 세입자의 80%는 편부모로, 주택당국(HUD)의 주택바우처(HCV)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입의 30% 이하 수준으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율주행 검증 솔루션 포어텔릭스, 8500만달러 시리즈 C 마무리
자율주행 테스트 솔루션 기업 포어텔릭스가 4200만달러를 조달하며 총 8500만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앞서 5월 4300만달러를 유치했다. 전체 라운드는 이스라엘 VC 83노스가 주도하고 싱가포르 테마섹과 일본 자동자 제조업체 이스즈, 도요타의 벤처펀드 우븐캐피털, 엔비디아, 볼보그룹VC 등이 함께 투자했다.
사진=Foretelix
사진=Foretelix
포어텔릭스는 자동차, 트럭, 버스가 직면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AI를 교육한다. 시장에 출시될 모든 범위의 운전자 지원 및 자율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검증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자동차 네트워크 솔루션 큐빅텔레콤, 소프트뱅크 품으로
자동차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큐빅텔레콤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4억7300만유로를 유치했다. 이로써 큐빅텔레콤의 지분 51%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자금은 큐빅텔레콤의 기술과 사업 고도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회사는 90개 국내외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190개국 1700만대 이상의 차량에 통신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무선연결이 내장된 차량은 1억9200만대에 이른다.

중동 공급망 관리 스타트업 옴니풀, 585만달러 시드 유치
공급망 및 전자상거래 지원 스타트업 옴니풀이 벤처수크가 주도하고 500글로벌, 대시벤처스, 씨드라 벤처스 등이 참여한 시드 라운드에서 585만달러를 조달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옴니풀은 주문, 창고 관리, 운송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판매자가 옴니채널 상거래를 활용하고 주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실시간으로 재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제3자 물류 제공업체가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빈후드 가세한 EU 투자플랫폼 경쟁…자율주행에 '뭉칫돈' 넣는 일본 [긱스플러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