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현대고등학교 입학설명회에서 관계자가 학교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독자 제공
서울 현대고등학교 입학설명회에서 관계자가 학교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독자 제공
서울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 입학설명회 자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등장했다. 1973년생인 한 장관과 이정재는 1992년 현대고를 졸업한 5회 졸업생으로 동기 동창이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현대고 측은 입학설명회 학교의 장점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 장관 과 이정재 씨의 사진 한 장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진을 본 학부모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립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이 입학설명회에서 학교 출신 유명인사를 앞세워 홍보하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다. 2012년 서강대는 동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문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대한민국’를 차용해 그의 당선을 우회적으로 축하하는 입시 광고를 냈다. 서울 충암고등학교도 지난해 4월 동문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학교에 걸기도 했다.
배우 이정재씨(사진 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한경DB/연합뉴스
배우 이정재씨(사진 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한경DB/연합뉴스
앞서 한 장관과 이정재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의 한 갈빗집에서 만나 식사를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한 장관은 사인을 요청하는 지지자에게 자신 옆에 있는 이정재를 가리키며 “나보다 더 유명한 분이다”는 농담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