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글이 차세대 AI모델인 '제미나이'를 선보였습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AI모델 중 인간을 뛰어넘을 만큼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초대형 경쟁자의 등장으로 AI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미나이 : 두 물체는 모두 둥글고 납작해요.]

[순다르 피차이 / 구글 CEO : 맞아!]

[제미나이 : 둘 다 음식이에요. 쿠키보다는 오렌지가 더 건강한 선택이죠.]

구글이 공개한 차세대 초대형 언어모델(LMM) 제미나이(Gemini)는 텍스트 데이터만 학습하는 오픈AI의 챗GPT와 달리 텍스트 외에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 여러 정보를 이해하고 상호작용 할 수 있습니다.

구글과 연관된 모든 장치에서 가동이 가능하며 용도에 따라 울트라, 프로, 나노 3가지 버전으로 나뉩니다.

이 중 울트라 버전은 수학, 역사 등 57개 주제로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 테스트(MMLU)'에서 챗GPT 뿐 아니라 사람까지 뛰어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생성형 AI 업계가 독점 구조로 가는 것을 막아줄 초대형 경쟁자가 등장했다며 반기는 모습입니다.

[나탈리아 레비나 /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를 위한 매우 건전한 경쟁 구도가 필요한데, 구글이 이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업과 사회에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와 비즈니스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AI)분야에서 소수의 지배자만 있으면 너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생성형 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하는 오픈AI의 챗GPT가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구글의 제미나이 공개한 시점을 두고 샘 올트먼 CEO을 다시 영입한 오픈AI가 조직 재편 등으로 혼란한 틈을 타 빼앗겼던 AI 선두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성능에 대한 검증까지 지켜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댄 왕/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 교수 : 제미나이의 기술 발전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해당 모델이 출시되어 구글이 보유한 다양한 장치에 탑재돼 실사용 될 때까지는 실제로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제미나이가 챗GPT 대항마로 떠올라 생성형 AI 업계를 양분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신현호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
구글, 인간 넘어선 AI 공개…개발 경쟁 '활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