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의 장으로 기능하는 미술관…아르코미술관 50주년 기념展
미술관에 걸린 작품이나 유명 작가, 관객이 아니라 미술관 그 자체가 가진 기능에 주목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8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개관 50주년 기념전시 '어디로 주름이 지나가는가'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의 네트워크 구축과 작가 발굴 및 재조명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과거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에게 그들이 교류하고 싶은 다른 세대의 작가를 추천받아 전시 작가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서용선·김민우·여송주, 신학철·김기라, 박기원·이진형, 이용백·진기종, 정정엽·장파, 조숙진·이희준, 최진욱·박유미, 채우승·최수련, 홍명섭·김희라 등 서로 다른 9개의 작가 팀의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이들 가운데 80%는 아르코미술관에서 처음 전시하는 작가들이다.

동시대 작가뿐만 아니라 고(故) 공성훈, 김차섭, 조성묵 작가의 유작과 미발표작도 함께 선보인다.

1974년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서 개관한 뒤 50년 동안 2천여건의 전시를 개최해 온 아르코미술관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아카이브 자료 전시도 별관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임근혜 관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예술 주체가 교류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장소로서 기능해 온 아르코미술관의 과거와 앞으로의 지향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