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경기도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고 LH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을 범죄 피해자에게 임시숙소로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범죄 피해자 임시숙소로 LH 매입 임대주택 제공
현재 경찰은 스토킹, 교제폭력, 가정폭력 등으로부터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임시숙소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모텔 등 숙박업소를 활용한 뒤 비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피해자가 직장생활이나 자녀 양육 등 일상생활을 이어 나가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기본적 보안시설이 갖춰진 매입 임대주택을 안전 숙소로 제공한다.

경기도는 임차료 등 운영비용을 지원하고, 경찰은 입소자 선정과 보안관리 등 숙소 운영에 관한 전반적 관리를 담당한다.

경기도는 경기북부경찰청 및 LH 경기북부지역본부와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해 지원 대상을 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임시숙소에 머무를 피해자들은 심리상담과 법률지원 등 피해 복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협력 기관과 적극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주원 경기남부청 생활안전부장, 윤영미 도 여성가족국장, 김미숙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