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간사 매일 만나 쟁점 협상…R&D 증액은 정부와 협의키로

여야는 7일 양당의 원내대표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구성된 '예산안 2+2 협의체'를 가동, 내년도 예산안의 쟁점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여야는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목표 시한으로 정했다.

여야 '예산안 2+2 협의체' 가동…"20일 본회의 처리 목표"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국회 예결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송언석·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예산안 2+2 협의체' 첫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양당 예결위 간사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강 의원은 "오늘부터 2+2 예산안 협상을 시작해 20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여야가 협상에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후 실무 협상 진행은 양당 예결위 간사 협의하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예산안 주요 쟁점인 연구개발(R&D) 예산의 증액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송 의원은 "몇 가지 감액이 제기된 사업, 증액이 요구된 사업을 전체 패키지로 해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특히 R&D 사업 중 꼭 필요한 사업들은 우리 당에서도 (증액 필요성을) 제기했고 민주당도 제기했기에 이후 정부와 협상해 증액에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R&D 예산 증액 규모에 대해선 "규모나 구체적인 (대상) 사업은 정해진 게 없고, 대체로 방향성에 대해 의논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또 "감액 의견이 제기된 사업 중에서도 정부에서 도저히 감액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난색 표하는 사업도 있는 반면, 정부에서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미처 확인 못 한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 그런 사업에 대해 일부 감액 동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서로 협의 과정을 통해 전체가 하나의 패키지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간사는 논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매일 만나 쟁점 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송 의원은 "세부 내용은 예결위 간사가 협의하기로 했다"며 "오늘부터 두 간사가 매일 만나 논의를 진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20일 본회의까지 협상 타결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예산안 협상은 퍼즐 같은 것이라,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라며 "20일에 예산안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양당이 최선을 다하겠다.

협상은 밥에 뜸을 들이는 시간과 비슷해서 자꾸 뚜껑을 열어보시면 밥이 잘 안되니 이해해주시고 협상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