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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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문자를 사칭한 스미싱(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사례가 확인돼 주의가 요망된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울산의 한 구청 공무원 A씨 휴대폰 번호로 '아버지께서 금일 아침에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동료 공무원 등 지인 약 200명에게 발송됐다.
부고 문자를 사칭한 스미싱. / 사진=연합뉴스
부고 문자를 사칭한 스미싱. / 사진=연합뉴스
메시지에는 장례식장 주소가 담겨 있다는 인터넷주소(URL)도 삽입됐는데, 이는 휴대폰을 악성코드에 감염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가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도 최근 지인으로부터 이 내용과 똑같은 문자메시지를 받고 URL을 클릭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 개의 휴대폰을 감염시켜 이른바 '좀비폰'으로 만든 뒤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에게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해 URL를 클릭하게 하는 방식이다. URL을 누르면 휴대폰을 해킹해 돈을 빼가는 등 금전 피해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런 스미싱 피해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112에 접수된 스미싱 피해 신고만 125건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상한 URL은 절대 클릭하지 말고, 이미 클릭했다면 지인들에게 신속히 알리고 휴대폰을 초기화시켜야 한다"며 "경찰대 치안연구소가 개발한 '시티즌 코난'이라는 앱을 설치하면 스미싱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