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입원 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저녁 교황청은 이날 오전 교황이 자신이 입원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있는 성전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한 뒤 기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은 미사를 집전한 뒤 흰 수단(카속)을 입고 어깨에 보라색 스톨을 두른 채 제대 앞에 있는 교황의 뒷모습을 담았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교황의 얼굴이 완전히 보이지는 않지만, 눈을 뜨고 아래쪽을 바라보고 있다. 바티칸 공보실은 사진에 대해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제멜리 병원의 10층 성전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라고 설명했다.이날 사진은 교황이 지난달 14일 입원해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바티칸뉴스는 언론과 대중이 그간 수일에 걸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 공개를 요청해왔다고 전했다.지난 한 달여간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에서 마침내 공개된 사진은 교황의 건강이 호전됐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교황은 4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지만, 최근에는 눈에 띄게 병세가 나아졌다.다만 회복 속도가 더뎌 언제 퇴원할지는 불확실하다.교황은 16일 신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시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나처럼 현재 약한 상태에 있는, 수많은 아픈 형제자매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몸은 약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기도하고, 자신을 바치고, 서로를 위하고, 믿음으로 희망의 신호를 비추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제멜리 병원 입구에는 가톨릭 단
패션 브랜드들이 카페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카페를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오는 5월 명동 매장에 자체 카페 브랜드 ‘자카페’(Zacaffe)를 선보인다.자카페는 지난해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자라 매장과 연결된 공간에서 커피와 디저트, 텀블러, 모자, 에코백, 티셔츠 등의 굿즈를 판매한다. 한국 자카페는 현재 재단장 중인 명동 자라 눈스케어점 개점에 맞춰 문을 열 계획이다.미국 유명 브랜드 랄프로렌도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체 브랜드 카페인 ‘랄프스카페’를 냈다. 2014년 미국 뉴욕에 첫 매장을 낸 지 10여 년 만에 한국에 상륙하며 평일에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지난달 10일부터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운영 중인 팝업 매장 역시 인기몰이 중이다. 랄프스커피는 ‘랄프로렌 브랜드의 변치 않는 아메리칸 정신을 일깨우는 장소’라고 브랜드를 소개하며 모자와 텀블러, 티셔츠, 우산 등 브랜드 색깔이 뚜렷한 굿즈도 판매 중이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입 브랜드 메종키츠네도 2018년 가로수길 매장에 ‘카페 키츠네’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현대백화점 목동·판교점,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센텀시티점의 경우 주말 하루 평균 400팀이 넘게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일본 홈웨어 브랜드 젤라또피케 역시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매장을 내며 1층에 ‘피케카페’를 운영 중이다. 해당 브랜드가 매장에 카페를 차린 건 편안히 입는 옷을 판매하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의 배경은 제주 '도동리'지만, 촬영지는 경북 안동이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애순과 관식이 결혼해 터를 잡고 살아가는 도동리는 제주의 작은 어촌마을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는 제주가 아닌 경북 안동에 지은 세트장이었다.'폭싹 속았수다'를 집필한 임상춘 작가가 도동리의 모티브로 삼은 마을이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항구가 가깝고 경사가 있는 마을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원석 감독 등 제작진이 이를 고려해 극 중 분위기를 드러낼 수 있는 항구 마을을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경북도청 인근의 유휴부지에 짓고, 진짜 배까지 동원해 촬영했다는 후문이다.도동리는 애순의 어머니가 재가 후 살아가던 곳이자, 애순의 마음의 고향이었다. 또한 관식과 결혼한 애순이 시부모로부터 독립해 살아가던 곳도 도동리였다. 현재까지 공개된 8회분 분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 배경이다.'폭싹 속았수다' 제작진은 안동에 초가집 등 주택 80여채와 현무암 돌담, 항구, 고기잡이배 4척 등을 설치하고 나머지는 대규모 CG작업으로 진행했다. 2023년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1월 안동 세트장에서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는 유지 비용 때문에 세트장은 철거된 상태다.이 밖에도 안동 안동호와 호민저수지, 예천 수병생태원, 청도 운문사, 천주교 대구대교구 등 대구·경북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젊은 애순과 관식을 연기한 아이유와 박보검은 지난 9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마을을 저희가 거의 하나를 짓다시피 했다"면서 촬영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풀 하나까지 직접 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