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많은 분들과 같이 대화"…'이낙연 출당 청원글' 홈피 삭제 지시도
이재명 "당 단합 매우 중요"…'명낙 회동' 재성사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우리 당의 단합, 소통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와 강서구 현장 간담회 자리 등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거나 당내에서 역할을 맡길 계획이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가능한 많은 분들하고 같이 대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최근 이재명 사당화(私黨化) 발언 등으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자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와 직접 만나는 이른바 '명낙 회동' 가능성을 열어두며 내부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홈페이지의 '이 전 대표 출당 요청 청원 글'이 삭제되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 징계 청원'도 안 받기로 결정했다며 "(이 대표가) 소통을 위해 그분들과 만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자리였다.

이재명 "당 단합 매우 중요"…'명낙 회동' 재성사 여부 주목
이번에 두 사람 간 만남이 다시 성사되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강성 당원들의 공격 문제와 총선 승리를 위한 화합 방안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강성 당원들을 향해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성 당원들의 비명계에 대한 비난 수위가 거세진 가운데 당 홈페이지에 이 전 대표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오자 단합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이 전 대표 출당 요청 청원 글은 이 대표의 지시로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이 있었는데 당 차원의 조치로 홈피에서 내렸다"며 "당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내부 통합으로 가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문제 되는 것이 있어서 당 차원의 조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선을 긋는 분위기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삼육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만남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있고, 통합을 위한 손을 내밀려고 한다는 평가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물음에 "특별한 생각이 있지는 않다"며 "총선에 임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은 당이고, 또 출마자들이라서 그분들이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재명 "당 단합 매우 중요"…'명낙 회동' 재성사 여부 주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