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호텔신라, 네이버 제공
사진=호텔신라, 네이버 제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82위)과 최수연 네이버 사장(96위)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2023년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하면서 재력과 언론 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 4개 범주의 지표를 종합 평가한 결과 한국에서는 두 사람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부진(53) 사장의 재산은 38억달러(약 4조9871억원)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이 사장이 한국 최고의 숙박 및 콘퍼런스 센터 중 하나인 호텔신라의 사장이자 최고 경영자라면서 호텔신라는 롯데에 이어 한국 최대 면세점 사업자라고 소개했다.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로, 그룹 지주회사인 삼성물산 상사 부문 고문을 맡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수연(42) 사장은 지난해 한국의 가장 큰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네이버 이사회는 최 사장을 처음 CEO로 선정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높이 평가했다고도 덧붙였다.

올해 20번째인 포브스의 이번 발표에서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2위와 3위 순위를 이어갔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는 5위로 뛰어올랐다. 연예인이 톱 5에 진입한 것은 이번 순위 발표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처음이다. 스위프트는 지난해에는 79위였는데 글로벌 공연 투어가 성공하면서 순자산이 11억 달러에 달해 지난 10월 억만장자 클럽에 가입했다.

이 순위에는 오늘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여성 CEO와 연예인, 정치인, 자선가, 정책 입안자들이 포함된다.

포브스의 모이라 포브스 부사장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으로 점철된 올해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된 이들은 전통적인 영역을 넘어 자신의 영향력으로 세상의 심오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