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개인 판매 중단"…호남 유일 아톤산업에 전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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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요소 소량만 남아 품귀 위기감 …중국 요소 수출 통제 영향
"당장 괜찮지만, 내년 2월부터 문제"…전북도 "안정 공급 노력"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요소수를 찾는 화물차 기사, 주유소 사장님의 전화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
6일 오전 호남 유일의 요소수 생산업체인 전북 익산의 아톤산업 직원은 점차 만연해지는 요소수 품귀의 위기감을 이렇게 대신했다.
전날에도 화물차 기사, 딜러, 주유소 등의 요소수 구입 문의 전화가 밀려드는 통에 업무가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이 직원은 "요소수가 그렇게 부족한 상황인가"라는 질문에 "부족하다"고 단정했다.
그는 "중국에서 요소 통관, 수출을 통제하면 국내 요소수 생산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직원이 열어준 아톤산업의 창고는 휑했다.
평소라면 창고 절반 이상이 요소로 차 있어야 하지만, 'UREA(요소) MADE IN CHINA(중국산)'라고 적힌 1t짜리 포대 몇 개만이 벽면에 일렬로 놓여 있을 뿐이었다.
군산항 등 국내 항구에 적치된 아톤산업 소유의 요소가 더 있지만, 이를 다 더해도 두 달 치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김경원 아톤산업 부사장은 "우리 회사를 비롯해 전국의 요소수 업체가 보유한 물량으로는 내년 1월까지도 못 버틸 것 같다"며 "특히 산업용 요소수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시중에 물량이 있어 지금 당장은 수급에 지장이 없지만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대변하듯 아톤산업 철제 정문에는 '개인에게 요소수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긴급 안내 공지가 나붙었다.
공지 내용은 '중국 요소 수출 중단으로 인해 당분간 개인 고객에게 요소수 판매가 어렵게 됐다.
안정적으로 공급될 때까지 양해 부탁한다'는 것이다.
아톤산업은 지난 4일 이 안내문을 회사 정문과 사무실 출입 유리문에 부착했다.
4일은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해 우리 정부가 상황 파악에 나섰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이튿날이다.
업계는 '중국 당국이 내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소문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러한 영향으로 아톤산업 역시 '요소수 사재기' 등 국내 수급 불안 요인을 없애기 위해 개인 판매를 우선 중단한 것이다.
개인 판매 중단 안내문의 영향과 함께 요소수 부족이 현실화하지 않아 2년 전 '요소수 대란' 때처럼 구매 희망자들이 아톤산업 앞에 줄지어 서 있지는 않았다.
화물차 기사 등이 2년 전 '예방 주사'를 맞으며 얻은 학습효과로 상당량의 요소수를 이미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톤산업 관계자는 "요소수 대란이 발생했던 때처럼 요소수 수요자들이 (이 상황을) 아직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일부 사재기 움직임 등에 차분하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도내 주유소의 요소수 판매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한 주유소 사장은 "아직 요소수 재고가 부족하지 않아 가격도 오르지 않았다"며 "납품업체도 재고가 딱히 부족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군산시의 한 주유소 운영자도 "요소수 재고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2년 전처럼 없어서 못 팔 정도는 아닌데, 찾는 손님이 조금 늘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주 지역 주유소의 요소수 평균 단가는 리터당 1천410원, 군산 1천258원, 익산 1천341원 등으로 큰 가격변동은 없었다.
공공 차량 등을 운용하는 전북도는 우선 요소수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아톤산업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비축한 요소수 물량이 부족할 경우 버스나 소방차, 경찰차, 청소 차량 등 필수적인 공공 차량에 요소수가 먼저 공급될 수 있도록 아톤산업과 협의 중"이라며 "안정적으로 요소수가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장 괜찮지만, 내년 2월부터 문제"…전북도 "안정 공급 노력"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요소수를 찾는 화물차 기사, 주유소 사장님의 전화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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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호남 유일의 요소수 생산업체인 전북 익산의 아톤산업 직원은 점차 만연해지는 요소수 품귀의 위기감을 이렇게 대신했다.
전날에도 화물차 기사, 딜러, 주유소 등의 요소수 구입 문의 전화가 밀려드는 통에 업무가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이 직원은 "요소수가 그렇게 부족한 상황인가"라는 질문에 "부족하다"고 단정했다.
그는 "중국에서 요소 통관, 수출을 통제하면 국내 요소수 생산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직원이 열어준 아톤산업의 창고는 휑했다.
평소라면 창고 절반 이상이 요소로 차 있어야 하지만, 'UREA(요소) MADE IN CHINA(중국산)'라고 적힌 1t짜리 포대 몇 개만이 벽면에 일렬로 놓여 있을 뿐이었다.
군산항 등 국내 항구에 적치된 아톤산업 소유의 요소가 더 있지만, 이를 다 더해도 두 달 치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김경원 아톤산업 부사장은 "우리 회사를 비롯해 전국의 요소수 업체가 보유한 물량으로는 내년 1월까지도 못 버틸 것 같다"며 "특히 산업용 요소수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시중에 물량이 있어 지금 당장은 수급에 지장이 없지만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대변하듯 아톤산업 철제 정문에는 '개인에게 요소수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긴급 안내 공지가 나붙었다.
공지 내용은 '중국 요소 수출 중단으로 인해 당분간 개인 고객에게 요소수 판매가 어렵게 됐다.
안정적으로 공급될 때까지 양해 부탁한다'는 것이다.
아톤산업은 지난 4일 이 안내문을 회사 정문과 사무실 출입 유리문에 부착했다.
4일은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해 우리 정부가 상황 파악에 나섰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이튿날이다.
업계는 '중국 당국이 내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소문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러한 영향으로 아톤산업 역시 '요소수 사재기' 등 국내 수급 불안 요인을 없애기 위해 개인 판매를 우선 중단한 것이다.
개인 판매 중단 안내문의 영향과 함께 요소수 부족이 현실화하지 않아 2년 전 '요소수 대란' 때처럼 구매 희망자들이 아톤산업 앞에 줄지어 서 있지는 않았다.
화물차 기사 등이 2년 전 '예방 주사'를 맞으며 얻은 학습효과로 상당량의 요소수를 이미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톤산업 관계자는 "요소수 대란이 발생했던 때처럼 요소수 수요자들이 (이 상황을) 아직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일부 사재기 움직임 등에 차분하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도내 주유소의 요소수 판매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한 주유소 사장은 "아직 요소수 재고가 부족하지 않아 가격도 오르지 않았다"며 "납품업체도 재고가 딱히 부족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군산시의 한 주유소 운영자도 "요소수 재고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2년 전처럼 없어서 못 팔 정도는 아닌데, 찾는 손님이 조금 늘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주 지역 주유소의 요소수 평균 단가는 리터당 1천410원, 군산 1천258원, 익산 1천341원 등으로 큰 가격변동은 없었다.
공공 차량 등을 운용하는 전북도는 우선 요소수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해 아톤산업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비축한 요소수 물량이 부족할 경우 버스나 소방차, 경찰차, 청소 차량 등 필수적인 공공 차량에 요소수가 먼저 공급될 수 있도록 아톤산업과 협의 중"이라며 "안정적으로 요소수가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