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싱글 김현겸, 임주헌도 남자 싱글서 7년 만에 메달 도전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출전권 획득 실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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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들이 한 시즌 최고의 유망주를 뽑는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 김유성(평촌중), 권민솔(목동중), 남자 싱글 김현겸(한광고), 임주헌(수리고)은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왕중왕' 전에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남녀 쇼트프로그램은 7일, 여자 프리스케이팅은 8일, 남자 프리스케이팅은 9일에 펼쳐진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신지아다.

그는 지난 9월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와 5차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상위 6명이 겨루는 파이널 무대에 가볍게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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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땄던 신지아는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만약 신지아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하면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2004·2005년) 이후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두 시즌 연속 메달 기록을 쓰게 된다.

신지아의 메달 전망은 밝다.

그는 최근 가벼운 몸 상태로 빼어난 기량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2024-2025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선 최종 총점 216.35점으로 경쟁자들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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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땄던 권민솔도 김연아 이후 첫 두 시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권민솔은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3위, 6차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기대주다.

'쌍둥이 유망주' 김유성도 기대를 모은다.

그는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은메달, 5차 대회 은메달로 파이널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유성은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김유재(평촌중)의 쌍둥이 동생으로, 올해 국제 메이저대회에 데뷔해 굵직한 성과를 냈다.

신지아, 김유성, 권민솔은 일본 선수 3명과 메달 색을 놓고 경쟁한다.

시마다 마오는 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일본 피겨의 신성이다.

기술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이 밖에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나카이 아미, 만 13세의 기대주 우에조노 레나도 경쟁에 가세했다.

남자 싱글에선 임주헌과 김현겸이 차준환(고려대·2016년 3위) 이후 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캐나다 교포 출신인 임주헌은 올해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김현겸 역시 2개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해 파이널 티켓을 얻었다.

한편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도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지만,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차준환은 발목 부상 여파로 그랑프리 5차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여자 싱글 김예림(단국대), 이해인(세화여고)은 출전한 모든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부진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치러지는 7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