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도운 제약바이오주, 좀 더 갈까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증시 하락 속 제약 바이오주는 상승


어제 제약바이오주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종가 뿐 아니라 최근 들어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인데, 어제 코스닥 상승률 상위 10곳 가운데 8곳이 제약바이오주였습니다. 한국파마와 녹십자엠에스, 경남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SK바이오팜이나 유한양행, 한미약품와 같은 대형 제약바이오주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바이오주 왜 올랐나

단기적 요인부터 먼저 보겠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라는 단어를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라는 건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쯤 되는 미생물인데 여기에 감염되면 특히 어린 아이들이 폐렴 증상을 보입니다. 어린 아이 있는 부모님들 출근 준비 중에 혹시 방송보신다면 아이들 마스크 꼭꼭 씌워주시고요. 중국에서 최근 대유행한 뒤에 인도네시아나 다른 나라로 퍼지고 있는데, 마이코플라즈마 때문에 호흡기 관련 치료제나 진단키트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모이고 있는거죠.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트렌드 같은 빅데이터 체크해보면 이 마이코플라즈마에 관심이 이달부터 다시 높아지고 있고요.

이와 함께 최근 증권가에서 신약 성과 기대를 이유로 제약바이오주 목표가를 높이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종목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보는 신약 성과, 수혜주는?

SK증권은 종근당의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여잡았습니다. 이 회사가 해외 유명 제약사 노바티스와 신약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기업가치 할인요인이 해소됐다는 논리였고요. 신한투자증권은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습니다. 이 회사의 면역제제 최종 허가가 임박한 것을 주가 호재로 본 겁니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SK바이오팜과 HK이노엔을 최선호주로 제시했고요, 신영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HK이노엔을 톱픽으로 꼽았습니다.

▲제약바이오 상승, 거시환경적 요인은

시각을 조금 넓혀보면 지난달 상장 제약주 164곳 가운데 124곳이 주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상장제약주 4곳 가운데 3곳 정도는 주가가 오른 거죠. 이 때 어떤 흐름이 있었냐, 미국 증시 흐름과 함께 생각을 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지 못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고, 이런 기대감은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세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도 성장주에 좋은 환경이 만드는 요인이겠습니다.

▲올해 마지막 코스닥 상장 블루엠텍, 공모주 흥행

블루엠텍의 일반청약이 어제 오후 마감했습니다. 경쟁률은 800대 1정도를 기록했고요. 일반청약 공모가 1만9천원은 앞서 기관 수요예측 공모가 최상단 수준이었는데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을 한 겁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후로 주요 공모주들이 상장 이후에도 흐름이 좋은데, 블루엠텍도 같은 흐름이 나올지 지켜볼 부분이겠습니다. 블루엠텍은 오는 13일 코스닥에 입성합니다.

블루엠텍은 전문의약품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병원 전문의약품 유통 플랫폼 블루팜 코리아, 약국 전문 유통플랫폼 쿨팜 등을 갖고 있고요. 3분기 기준 전국 의원의 60%정도가 이 회사 플랫폼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771억·순손실 143억원인데요. 영업손실에도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테슬라 요건을 충족해 특례상장에 성공했습니다. 테슬라 요건은 이익미실현 특례상장을 좀 쉽게 쓴 말인데, 이익이 적지만 매출·상승률 높은 기업 상장 특례입니다. 여러 조건들이 있는데 시총 500억 이상에·매출 30억·2년 평균 매출성장률 20%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회사가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상장을 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 블루엠텍은 상장 후엔 물류센터 설비 고도화와 전자의무기록, EMR을 연계해서 신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상장 전 이 회사 관련 뉴스가 있기는 합니다. 글로벌 제약사 MSD의 백신 두 종을 블루엠텍이 국내에 유통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어제 나왔고요. 간염백신이랑 홍역 예방백신인데 이게 기존엔 또다른 제약관련주 HK이노엔이 유통해왔던 백신이라는 것 한편으로 참고하실 부분이겠습니다.



※신인규의 이슈레이더는 매주 월~금 오전 7시 20분 한국경제TV 머니플러스에서 생방송으로, 유튜브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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