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에너지, 탄소포집 설비서 액화탄산 출하
SGC에너지가 최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사진)에서 냉각·압축한 액화탄산을 처음으로 출하했다. 이 액화탄산은 10년간 국내 기업에 장기 공급될 예정이다.

SGC에너지는 전북 군산 열병합발전소에서 CCU 설비의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고 5일 발표했다. 이 공장에선 국내 최대인 하루 최대 300t, 연간 1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순도 99.9% 이상의 액화탄산을 생산한다. 액화탄산은 유통, 조선, 반도체,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특히 드라이아이스, 용접용 가스, 반도체 세정용 탄산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 설비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대기로 내보내지 않고 포집해 액화탄산으로 바꿔 상품화한 것이 특징이다. 민간 발전사 중 최초이며 국내 최대 규모로 생산한다고 SGC에너지는 설명했다. SGC에너지는 지난해 5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에 57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CCU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SGC에너지의 CCU 설비는 한국전력공사의 이산화탄소 포집 습식 기술을 적용했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SGC에너지의 이번 성공적 상업 운전 개시는 CCU 산업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