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울려퍼지는 '봄의 제전'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고대 러시아의 봄맞이 제사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이교도들이 처녀를 태양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그린 작품이다. 1913년 프랑스 초연 당시 거친 불협화음과 원시적인 리듬, 타악기 연타 등 파격적인 작품 전개에 혼란을 느낀 관객들이 폭동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한 일화로 유명하다. 지휘봉을 잡는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사진)은 “클래식 역사의 흐름을 바꾼 충격적인 작품 가운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빠질 수 없다”며 “시대 선구자적 역할을 한 작곡가의 혁신적인 면을 들려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연에는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이 함께 올라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주요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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