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에 구겐하임까지, 중동의 문화수도 아부다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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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이동훈의 Digital eXperience아웃룩
필자는 지난 주 생애 처음으로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 아부다비를 다녀왔다. 워크샵 참석이 방문 목적이었지만, 아부다비의 도시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해야 하는 워크샵이라, 주최측이 준비한 문화 투어를 통해 아부다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아랍에미레이트(UAE)하면 많은 사람들이 사막의 기적 두바이를 떠올리지만, 아랍에미레이트를 구성하는 7개 토호국의 하나로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이자 아랍에미레이트 국토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큰 토호국은 아부다비이다. 현재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레이트 석유 매장량의 90%를 기반으로 아랍의 전통과 현대의 문명이 공존하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재탄생되고 있었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이번 아부다비 방문 시 방문한 중동의 문화수도 아부다비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 랜드마크 3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모스크
(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 Mosque)


또한, 그랜드 모스크의 아름다움은 야간에 더 빛을 발하는데, 저녁 노을에 비친 모스크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과 조명으로 물든 아름다운 모스크를 밤에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아랍에미레이트 대통령궁(Qasr Al Watan)


그리고, 각국의 정상들로부터 받은 외교 선물을 전시해 놓은 전시장도 있는데, 한국에서 선물한 달항아리 백자 등도 전시되고 있었다.
황홀한 빛의 향연, 루브르 아부다비(Louvre Abu Dhabi)

무엇보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이자 ‘빛의 장인’으로 일컬어지는 장 누벨이 설계한 건축물이 가장 눈길을 끄는데, 박물관을 덮고 있는 돔형 지붕에 7850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시간대에 따라 박물관 내부에 빛과 그림자가 시시각각 달라지도록 설계하였다. 이 독특한 시스템은 사막 오아시스에 있는 야자나무 잎사귀들이 겹겹이 겹쳐 만들어주는 그늘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빛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내부는 마치 빛이 비처럼 내리는 것과 같은 효과(rain of light)를 보여준다.


그리고, 구겐하임 아부다비
그리고, 2025년에 루브로 아부다비 인근에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뮤지엄 분관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필자가 사디야트 섬을 방문했을 때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아랍의 전통과 현대의 문명이 공존하고, 자본과 예술 상상이 공존하는 중동의 문화 수도로서의 입지를 더욱 더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