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국내 증시가 미 증시 약세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500선이 무너졌다.

5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01포인트(0.76%) 하락한 2495.94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27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억원, 256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으며, 개인 혼자 30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0.96%)와 SK하이닉스(-1.6%)는 1~2% 약세를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1.4%), POSCO홀딩스(-1.58%), LG화학(-1.16%), 삼성SDI(-0.34%), 포스코퓨처엠(-3.88%) 등 이차전지주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0.75% 내린 822.34에 거래 중이다. 기관이 15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8억원, 1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전일 급등한 에코프로비엠(-4.95%)은 5%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엘앤에프 등 또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는 각각 1%, 2%가량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리노공업(5.97%), 레인보우로보틱스(1.66%) 등은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하락한 미 증시, 미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일부 후퇴에 따른 시장금리 반등, 주중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뒤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도 금리 반등 여파 등으로 빅테크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업종들의 장중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309.6원에 출발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최근 지속된 단기 랠리에 따른 급등 부담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4% 각각 내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