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점가는 ‘부와 성공’에 관한 책이 휩쓸었다. 불안한 미래를 이겨낼 노하우를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들이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예스24와 교보문고가 4일 각각 발표한 ‘2023 베스트셀러 도서’에 따르면 2곳 모두에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지난 3월 출간 이후 3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었다. 17주 연속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익명의 1000억원대 자산가가 지난 20여 년간 온라인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책이다. 출간 전부터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책자로 만들어 읽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자기계발서 가운데는 <김미경의 마흔 수업> <원씽> <역행자> 등이 ‘올해의 톱10’에 들었다.

예스24 관계자는 “따뜻한 힐링 문학에서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매서운 내용의 자기계발서로 독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냉철하게 판단하려는 독자들의 수요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