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연말에 해넘이 행사 연계 개최…평가받을 수 있도록 준비"
'세종 빛 축제' 핵심 미디어파사드 중단…"내년에 보완해 선봬"
세종시가 '2023 세종 빛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마련한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전면 중단된다.

최민호 시장은 4일 시청 정음실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파사드 공연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오늘부터 중단을 결정했다"며 "연말까지 이어지는 올해 축제에 이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지난 이틀간 진행된 미디어파사드 공연을 보면서 '임팩트가 없다', '킬러 콘텐츠가 없다', '시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올해 공연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사례를 참고해 내년에는 멋진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디어파사드 공연 중단으로 사용하지 않은 예산을 보람동 상가 쪽 빛 장식 보강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청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파사드는 세종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형상화한 영상으로, 세종 빛 축제 예산 5억6천만원 중 28.6%인 1억6천만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그는 이응다리가 축제 장소로 적절치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보람동 금강수변공원 활성화를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올해 축제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속해 보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빛 축제' 핵심 미디어파사드 중단…"내년에 보완해 선봬"
최 시장은 "올해 말 이 축제와 연계해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며 "그때 시민들로부터 '정말 노력했구나', '처음이라 미흡했지만 역시 해내는구나'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이응다리에서 막을 올린 '2023 세종 빛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