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가 700% 넘게 상승한 모바일 마케팅 업체 앱러빈이 깜짝 실적과 더불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거의 30% 급등했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앱러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억7000만달러(1조9900억원), 주당순이익은 1.73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각각 12억6000만달러, 1.24달러)를 웃돌았다. 또 앱러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 13억2000만달러를 뛰어넘는 13억6000만달러~13억9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호조와 장밋빛 가이던스에 앱러빈 주가는 화답했다. 이날 앱러빈 주가는 정규장에서 1.35% 상승한 380.32달러에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 29% 넘게 치솟았고, 주가는 500달러 코앞에서 멈췄다.앱러빈은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700% 이상 급등, 미국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기술주 중 하나로 꼽혔다. 이번 분기에도 광고수익은 73% 증가해, 거의 10억달에 달했다. 사실상 광고부문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앱러빈의 사업은 크게 광고와 앱으로 나뉘어있는데, 최근 광고 부문의 폭발적 성장으로 앱 사업부의 중요성이 줄어들면서 조만간 앱 사업부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담 포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모든 앱 사업부를 매각하는 독점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약 9억달러로 5억달러의 현금이 포함되며 나머지는 지분으로 거래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미국 전역의 가금류 농장을 휩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미국 식탁 물가에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 농장주들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수백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했지만, AI는 아직 잡히지 않았고 달걀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른바 ‘달걀발 물가 충격’이다.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마트 체인에서는 달걀 구매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미국 중남부 인기 외식 체인 와플하우스에서는 달걀 한 개에 50센트의 추가 요금을 받기 시작했다.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달걀 한 판(12개입, A등급, 대란) 평균 소매 가격은 4.95달러로 전월 대비 15.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 치솟았다. AI 확산으로 달걀값이 치솟았던 2023년 1월 당시 가격(4.82달러)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전월 대비 상승률은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부는 달걀 가격 상승이 1월 가정 내 식품 물가 상승분의 3분의 2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1월 전체 CPI는 전년 대비 3% 상승해 6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3년 전 미국 농장에서 처음 발병한 AI 변종이 지금까지 통제되지 않고 있어 신선한 달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노 로렌조니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가금류학 교수는 “이 바이러스는 주로 야생 조류에 의해 농장에서 농장으로 퍼진다”며 “인간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조류의 배설물을 신발에 묻힌 채 농장에 들어가면서 감염이 확산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가 한 건이라도 나오면 해당 농장의 전체 가금류를 살처분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달걀 가격 상승은 바이러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재차 압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리는 인하되어야 한다.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는데, 이번에도 재차 언급한 것이다. 그럼에도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파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인플레이션은 지난 2년 동안 상당히 완화됐지만, 장기 목표인 2%에 비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다"라며 속도조절을 강조했다.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지 않은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11일(현지시각) 연방상원 청문회 / 로이터 제공한편, 12일(현지시간) 노동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2024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소비자 기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주거, 식품, 가스 가격이 많이 올라 상승세가 가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5%로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 물가는 1월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는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하는 트럼프와 인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파월 사이의 갈등은금리가 결정되는 3월까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