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전자·부품업체 관련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에서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지난주(11월 24~30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이노텍으로 집계됐다. 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요 부품 공급처인 애플의 아이폰15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금이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 LG이노텍이 매출 7조2550억원, 영업이익 51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기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고액 자산가들이 많이 산 종목 2위는 LG전자(30억3000만원)였다. LG전자는 최근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과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대만 기업들의 가격 담합이 인정돼 328억원의 손해배상 결정이 났다. 금양(29억4000만원)은 순매수 3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수익률 상위 1% 고객들도 전자 관련주를 대거 매수했다. 순매수 1, 2위 종목은 LG전자와 LS전선아시아였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