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의 정석' 정유민 /사진=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정유민 /사진=MBN
배우 정유민이 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최종회를 앞두고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3일 최종회를 앞둔 정유민은 “지난 봄 처음 대본을 받고, 한이주의 삶을 상상하고 고민하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여름 내내 모두가 함께 뜨겁게 촬영했고 최선을 다한 만큼 방송을 보면서 뭉클했다. 한이주라는 역할을 만나서 참 감사하고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복수극부터 로맨스까지, 장르를 오가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숱한 명장면을 남겼다. 정유민은 극 중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한이주’로 변신, 혼신의 연기를 펼쳐 보였다.

정유민은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2회 방송 중 성훈(서도국 역)에게 풀반지를 받은 순간을 꼽으며 “처음 털어놓은 속내를 서도국이 따뜻하게 받아준 대목이고, 연기하면서도 든든하고 고마웠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주신 장면이기도 한데 아마 그때의 진실 된 마음이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고스란히 전달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복수라는 목적을 위해 손잡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서로를 향한 진정한 마음을 확인한 한이주와 서도국의 케미스트리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정유민은 “성훈 배우는 현장을 밝히는 긍정적인 힘을 가진 연기자다. 그 덕에 저도 좋은 에너지를 나눠 받아 촬영할 수 있었고, 여러모로 많이 챙겨주셔서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녀는 “처음 한이주라는 캐릭터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을 통해 단단하고 건강하게 삶을 나아가면서 행복을 찾았다. 진정한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숭고한 것인지, 한이주와 서도국이 남긴 선한 사랑의 메시지만은 기억하고 싶다. 남아있는 저는 주변을 돌아보고 그 마음을 이어가보겠다”고 캐릭터에 대한 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게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너무나 소중한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며 “정말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며 최선을 다했고, 현장에서 동료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이 함께 의지하고 고생하며 동고동락했다. 따뜻한 가족들을 얻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이) 매주 저희를 만나러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 드라마를 통해 여러분의 주말 밤이 따뜻하고 풍성하셨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응원 역시 한이주를 나아가게 하는 큰 힘이 됐다. 저 또한 ‘완벽한 애정의 마음’을 담아 여러분께 보내 드리고 싶다”고 감사한 마음을 건넸다.

한편 지난 2일 방송된 11회에서는 한이주가 새어머니 이정혜(이민영 분)의 악행을 밝히고 죗값을 치르게 하는 내용으로 안방극장에 ‘사이다’ 전개를 선사했다. 또한 한이주와 같이 1년 전으로 회귀해 남몰래 그녀를 도운 서도국(성훈 분)의 비밀이 밝혀졌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확인하며 진한 설렘과 감동을 안겼다. 최종회에서는 두 사람이 서도국의 형 서정욱(강신효 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지, 이들을 옭아맨 운명의 굴레를 깨뜨리고 행복을 찾게 될 지 주목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