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볼로냐 상징하는 가리센다 탑 붕괴 위기 "언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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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시, 탑 주변에 시민 보호용 5m 높이 방벽 설치 공사
이탈리아 북부 도시 볼로냐의 상징이자 단테의 '신곡'에도 등장한 명물인 '두 개의 탑' 중 작은 쪽인 가리센다 탑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에 따르면 볼로냐시 당국은 가리센다 탑의 붕괴 위험에 대해 시민 보호 대책의 하나로 탑 주변에 5m 높이의 방벽을 세우고 있다.
시의회는 "붕괴 시 파편을 억제하고, 취약한 주변 건물과 시민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출입 금지구역으로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보호용 철제 방벽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1109년에서 1119년 사이에 지어진 가리센다 탑은 높이 48m로, 바로 옆의 97m짜리 아시넬리 탑과 함께 '두 개의 탑'으로 불리며 볼로냐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볼로냐의 중세 귀족 가문들은 서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탑을 쌓아 올렸다.
당시 세워진 탑 75개 중 지금은 20개 남짓만 남았고, 그중에서도 '쌍둥이 탑'으로도 불리는 두 개의 탑이 가장 유명하다.
가리센다 탑은 중심축에서 4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
연약한 지반 위에 기초 공사를 충실히 하지 않고 지었기 때문에 지반이 탑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울어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기울어진 탑인 피사의 사탑(5도)이 기울어진 배경과 유사하다.
가리센다 탑은 기울어진 채로 거의 1천년을 버텼으나 최근 들어 탑이 미세하게 더 기울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볼로냐시 당국은 10월 말 가리센다 탑 주변을 폐쇄하고 한 달 동안 정밀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탑이 기울어진 방향이 바뀐 것이 발견됐다.
볼로냐시는 가리센다 탑이 언제든 붕괴할 수 있다고 보고 430만 유로(약 6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탑 주변에 시민 보호용 방벽을 쌓기 시작했다.
볼로냐시는 방벽 설치 공사가 내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리센다 탑과 주변 광장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수년 동안 폐쇄될 것으로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망했다.
볼로냐시 대변인은 미국 CNN에 "우리는 곧 탑이 붕괴할 것처럼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3개월, 10년, 20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에 따르면 볼로냐시 당국은 가리센다 탑의 붕괴 위험에 대해 시민 보호 대책의 하나로 탑 주변에 5m 높이의 방벽을 세우고 있다.
시의회는 "붕괴 시 파편을 억제하고, 취약한 주변 건물과 시민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출입 금지구역으로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보호용 철제 방벽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1109년에서 1119년 사이에 지어진 가리센다 탑은 높이 48m로, 바로 옆의 97m짜리 아시넬리 탑과 함께 '두 개의 탑'으로 불리며 볼로냐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볼로냐의 중세 귀족 가문들은 서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탑을 쌓아 올렸다.
당시 세워진 탑 75개 중 지금은 20개 남짓만 남았고, 그중에서도 '쌍둥이 탑'으로도 불리는 두 개의 탑이 가장 유명하다.
가리센다 탑은 중심축에서 4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
연약한 지반 위에 기초 공사를 충실히 하지 않고 지었기 때문에 지반이 탑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울어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기울어진 탑인 피사의 사탑(5도)이 기울어진 배경과 유사하다.
가리센다 탑은 기울어진 채로 거의 1천년을 버텼으나 최근 들어 탑이 미세하게 더 기울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볼로냐시 당국은 10월 말 가리센다 탑 주변을 폐쇄하고 한 달 동안 정밀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탑이 기울어진 방향이 바뀐 것이 발견됐다.
볼로냐시는 가리센다 탑이 언제든 붕괴할 수 있다고 보고 430만 유로(약 6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탑 주변에 시민 보호용 방벽을 쌓기 시작했다.
볼로냐시는 방벽 설치 공사가 내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리센다 탑과 주변 광장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수년 동안 폐쇄될 것으로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망했다.
볼로냐시 대변인은 미국 CNN에 "우리는 곧 탑이 붕괴할 것처럼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3개월, 10년, 20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