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명 풀려났지만…가자 인질석방 다시 원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 7일 만인 1일(현지시간) 전투를 재개했다.

휴전 기간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 외국인 포함 105명이 풀려났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맞교환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석방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가자지구로 붙잡혀간 이스라엘 인질 중 137명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일시휴전 합의에서는 나흘에 걸쳐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240여 명 가운데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1대3 맞교환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

나흘이 지난 이후에도 하마스가 하루에 인질 10명을 추가 석방할 경우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는 것으로도 합의돼 추가로 28∼30일 사흘 간 휴전이 이어졌다.

이처럼 당초 합의된 기간을 지나서도 휴전 연장이 성사되고, 한때나마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를 대규모로 맞교환하는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휴전이 1일 전투 재개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나머지 인질의 운명도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돌아가게 됐다.

양측은 전투 재개 와중에도 카타르 등의 중재로 일시휴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는 다만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PIJ)가 억류한 인질 명단은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점도 양측 협상에서 변수로 꼽힌다. 지금까지 여성과 미성년자 인질 위주로 석방되고, 남은 이들 상당수가 남성, 군인으로 추정되는 것도 양측 줄다리기에서 쟁점 중 하나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