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계약한 양석환 "4년 뒤 100억원 채우겠다"
'FA 계약' 두산 양석환, 내년 주장 맡을 듯…"30홈런도 칠 것"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 거포 양석환(32)이 새 시즌 베어스 군단의 주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양석환은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뒤 이승엽 감독님과 통화했는데, 주장직을 맡으라고 하셨다"라며 "긍정적으로 답변드렸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이어 "이번 주에 좋은 일이 참 많이 생긴다"라며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신 만큼 새 시즌엔 30홈런-100타점의 성적을 올려 제 몫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281, 21홈런, 89타점의 성적을 올린 양석환은 지난 달 30일 두산과 4+2년 최대 78억원에 대형 FA 계약을 했다.

4년 계약 총액은 최대 65억원이고, 4년 계약이 끝난 뒤엔 구단과 선수 합의로 2년 13억원의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다.

양석환은 4년 동안 최고의 성적을 올려 더 많은 금액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승엽 감독님이 '100억원을 채우지 못했으니 반만 축하한다'고 농담하셨다"라며 웃은 뒤 "4년 뒤에 100억원을 채우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소개했다.

'FA 계약' 두산 양석환, 내년 주장 맡을 듯…"30홈런도 칠 것"
양석환의 새로운 도전은 벌써 시작된 분위기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하고 다음 달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먼저 출국해서 몸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새 시즌 개막이 조금 빨라진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두산 동료들은 양석환의 잔류를 반겼다.

외야수 정수빈은 "양석환과 은퇴할 때까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야수 허경민은 "양석환은 주장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라며 "목표로 잡은 30홈런과 100타점도 꼭 달성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