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셰얼하오, 1일 일본 이치리키 9단과 대국
원성진, 농심배서 아쉬운 반집패…한국, 머나먼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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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농심신라면배 바둑 최강전에서 3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30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제5국에 세 번째 주자 원성진(38) 9단이 출전했으나 중국의 강호 셰얼하오(25) 9단에게 291수 만에 반집패를 당했다.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설현준 8단과 변상일 9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중국은 선봉장으로 나선 셰얼하오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면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돌을 가린 결과 흑을 잡은 원성진은 중반 들어 미세한 실수가 나오면서 형세가 불리해졌다.

종반으로 접어들며 끝내기에서 맹추격을 벌였지만 마지막 반집을 넘지 못해 아쉽게 패했다.

원성진, 농심배서 아쉬운 반집패…한국, 머나먼 첫승
한국은 믿었던 '맏형' 원성진마저 무너지면서 랭킹 1·2위인 신진서·박정환 9단 2명만 남았다.

중국은 셰얼하오의 활약에 힘입어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 등 전원이 생존했다.

최근 끝난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셰얼하오는 농심배에서도 4연승을 거둬 연승 상금 2천만원을 확보했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이야마 유타 9단, 위정치 8단 등 3명이 기다리고 있다.

1일 열리는 농심배 6국에서는 셰얼하오와 일본의 이치리키 9단이 대결한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선수는 계속 두고 진 선수는 탈락하는 연승전으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은 최근 3년 연속 우승하는 등 통산 15번 정상에 올랐고 중국은 8번, 일본은 1번 우승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준다.

3연승 뒤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