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샌디에이고 美해군기지·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 촬영"
북한은 30일 정찰위성으로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와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는 전날 정찰위성이 시험촬영한 사진 자료와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조종관련 내용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는 평양시간으로 29일 오전 2시24분50초, 가데나 공군기지는 오전 10시16분42초에 각각 촬영됐다.

김 위원장은 29일 오후 4시36분51초에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촬영한 자료도 보고받았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커다란 기대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첫 정찰위성을 발사한 이후 한반도와 괌·하와이에 있는 한국과 미국의 미군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련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세밀조종 기간을 거쳐 내달 1일부터 위성이 정식 정찰 임무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