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 "어떤 방식일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9일 세종시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법고전 산책과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재판받는 상황인데, 어떻게 될지는 사실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과거 교수가 천직이라고 생각했고 민정수석 근무 당시 청와대 안팎에서 '입각'보다는 '출마' 얘기가 사실 훨씬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 당시에 출마하면 학교에 사표를 내야 하며 당시 박사 과정 지도 학생들이 줄을 서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라며 "어떻게 보면 제가 행정소송 중이긴 하지만, 학교로 못 돌아가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 회복이나, 개인 분노를 풀기 위한 차원이 아니며 윤석열 정권이 하는 각종 행태, 민생 경제 파탄 상황은 해결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게 어떤 방식일지는 모르지만, 거기에 일조는 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출마를 시사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