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동 도매시장 개장 36년만에 관리주체 市직영사업소→지방공사 전환
전국 3위 공영도매시장 혁신…"학교급식 관련 농수산식품 유통도 담당"
대구농수산물유통공사 내년 1월 출범…"영남내륙권 거점 역할"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을 담당할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내년 1월 출범한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한 지 36년 만에 관리 주체가 시 직영 사업소에서 지방공사로 전환되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런 내용의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시의회에서 통과됐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내달 초 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를 정식 발족한다.

이 공사는 도매시장 관리·운영, 도매시장 법인·중도매인 지도·감독, 농수산식품 유통구조 개선 등 역할을 담당한다.

또 학교 급식사업과 관련된 농수산식품의 유통 등을 맡는다.

시 관계자는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설립되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수산물 및 농수산식품 유통과 적정한 가격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시민 생활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농수산물유통공사 내년 1월 출범…"영남내륙권 거점 역할"
1988년 문을 연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거래 규모가 3위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1천억원이다.

대구시는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과 관련,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 용역과 행정안전부 협의를 마쳤다.

시는 내년 1분기 경력직을 포함한 일반 직원 29명과 무기계약직 13명 등 42명의 인력을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시는 공사 출범에 맞춰 'e-마켓 플레이스 사업', '로컬푸드 공공 급식 지원사업', '한약재 도소매 활성화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급격한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영남 내륙권 농수산물 물류 거점시장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