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 제어기·센서 활용 자율주행…토마토 농장서 시험 마쳐
농부 뒤를 졸졸…농진청, 온실 수확물 운반 대신하는 로봇 개발
농촌진흥청은 농부를 따라다니며 수확물을 옮기고 하역하는 '온실용 운반 로봇'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농부는 자신의 뒤를 따르는 이 로봇에 수확물을 담고 작업 위치를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로봇은 작업자와 일정 거리(0.1∼1m)를 유지하면서 움직인다.

로봇에 부착된 3차원 카메라와 인공지능(AI) 분석 제어기를 활용한 기술이다.

수확이 끝나면 계획된 경로를 따라 하역장까지 자율주행하도록 설계됐다.

로봇 앞뒤에 부착된 접촉 감지기는 사람 또는 장애물을 감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아울러 작업장 내 작물이 무성해도 농부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라이다(LIDAR·레이저 신호를 이용하는 센서) 기술을 적용했다.

로봇은 10시간 이상 연속으로 사용 가능하고 회당 최대 300㎏까지 실을 수 있다.

고장이나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고장 확률 0.1∼1% 미만의 안전 무결성 기준(SIL) 2등급 제어기를 적용했다.

농촌진흥청은 로봇의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전북 익산의 토마토 농장에서 시범 운용한 뒤 의견을 수렴했다.

이시영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개발과장은 "스마트 온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농업용 로봇의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