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우간다·네팔 등 지난달 이후 재외공관 7곳 문 닫아
북, 방글라데시·민주콩고 대사관도 폐쇄…재외공관 연쇄 철수
재외공관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는 북한이 방글라데시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사관도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방글라데시 일간 '더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 20일 폐쇄됐다.

북한은 주방글라데시 대사관 업무는 주인도 대사관이 맡을 것이라고 방글라데시 측에 알렸다고 한다.

주방글라데시 북한 대사관은 박성엽 대사를 비롯한 4명의 외교관으로 구성됐다.

양국은 지난 1973년 수교했다.

방글라데시는 북한에 대사관이 없으며 주 중국대사가 북한대사를 겸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대사관 폐쇄에 따른 영향에 대해 "우리는 특별한 무역 관계가 없다"며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콩고 주재 북한 대사관도 폐쇄된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민주콩고 외교부 대변인을 인용해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이 폐쇄되며 업무는 에티오피아 주재 대사관이 맡게 된다고 전날 보도했다.

민주콩고 외교부 대변인은 북측이 대사관 철수 이유를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1964년 수교했다.

북한은 민주콩고 금광 사업에 참여하고 무기도 수출하는 등 민주콩고와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달 이후 폐쇄한 재외공관은 우간다, 앙골라, 스페인, 네팔 대사관과 홍콩 총영사관 등 7곳에 이른다.

북한 외무성은 이에 대해 '외교 역량의 효율적 재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재외공관은 운영 경비를 자체 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가 여의찮은 것이 철수 배경이라는 분석이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