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쪼그라든 수급 블랙홀"

오늘의 첫 소식은 '쪼그라든 수급 블랙홀'이라는 제목으로 준비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코프로머티, 그리고 두산로보틱스의 거래 대금이 전 거래일보다 크게 줄었는데요.

어제 1조 원을 넘겼던 거래대금은 오늘은 각각 5천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타오르던 불기둥에 땔감이 줄어들자, 불길은 다른 땔감으로 옮겨붙었는데요.

증권가에선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자금 흐름이 분산됐다고 분석했는데, 특히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들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KB증권 측은 2차전지 업종에 대해 "최근의 수요 둔화 흐름은 단기 성장통으로 판단된다"며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로봇 산업과 관련해선 "기업의 투자와 정부의 정책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며 "연말·연초까지는 로봇 주들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폭풍의 신입생"



두 번째 소식은 증시에 새로 입성한 신규 상장주 관련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 역시 올 하반기에 상장한 종목인데요.

오늘 에이에스텍도 150% 가까이 오르며 거래를 마치는 등 새내기 종목들의 오름세가 상당합니다.

제가 자료를 준비해 봤습니다. 이번 달 들어 증시에 새로 상장한 기업들은 총 17개였는데요.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두 배 넘게 뛴 종목은 5개였습니다.

조금 더 기간을 늘려볼까요? 상장 후 일주일을 기준으로 보면요. 14개 종목 가운데 10개가 올랐고, 에스와이스틸텍(+181%)으로 에코프로머티(+173.7%)를 제치며 가장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한편 올해도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LS머트리얼즈 뿐만 아니라 에이텀,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기업이 다음달 초 상장하는데요.

신규 상장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투자자분들께서는 일정 잘 챙겨보셔야겠습니다.

● 연기금 국채 순매도…금리 인하 기대감 '솔솔'



오늘도 마지막 소식은 주식 시장에서 눈을 돌려 다른 시장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채권 시장 소식을 통해 금리 전망을 짚어드릴 텐데요. 국민연금공단과 같은 연기금이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국채를 대거 매도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기금과 공제회는 지난달까지만해도 순매수해 온 국채를 1조 2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대신 금융채와 통안채를 순매수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거래의 행간을 읽어보면, 연기금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금융채와 통안채는 국채보다는 금리 인하 폭이 크고, 회사채나 여전채보다는 등급이 안정적인 채권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실제 시장에서 바라보는 향후 금리 전망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관계자 1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전월보다 줄었고(-17%p), 보합 가능성(57%)은 절반을 넘겼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긴축 종료 기대감에 유럽과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금리상승 응답자가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 전해드렸습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
"쪼그라든 수급 블랙홀"…바통 이어 받은 로봇株 [마켓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