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은 직원에 욕설해 구설
카카오, 데이터센터·서울아레나 비리 제보 내부 감사
카카오가 데이터센터(IDC)와 서울아레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 제보를 접수해 내부 감사 중이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에 준공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과 2025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 준공 예정인 K팝 공연장과 극장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에 대한 비리 제보를 접수하고 회사 차원에서 사실관계 파악과 내부 감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보는 카카오가 투명하게 공개 입찰을 거치지 않고, 특정 업체와 수의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모 대기업 계열사에 몰아줬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경우 총 3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개 입찰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했다"며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 방식과 관련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공사 금액은 총 4천249억원 규모로, 건설사와 계약한 건축·토목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천436억원이다.

서울아레나 건축비는 3천8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노동조합은 29일 경영진에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서울아레나 비리 제보 내부 감사
이런 가운데 카카오 CA협의체의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은 회의 도중 직원들 앞에서 고성으로 욕설을 한 사실이 전해져 구설에 올랐다.

그는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회의 도중 10여분간 소리를 지르며 보고하던 직원들을 모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특정 사안을 놓고 (김 총괄이) 한 차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사실이 있다"며 "구체적인 경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공동 창업자인 김 총괄은 2012년 발달장애인의 창업과 고용을 돕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를 창립한 인물이다.

올해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을, 지난 9월부터는 카카오 CA협의체에서 경영지원총괄을 맡았다.

카카오, 데이터센터·서울아레나 비리 제보 내부 감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