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소총·권총동원 철통경비 속 교도소 재소자 이송작전 '이상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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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도소, 달성군 화원읍→하빈면으로…빈터는 문화예술 허브 조성 추진
"마지막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28일 오후 2시 50분께 대구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472번지에서 마지막 법무부 긴급 호송버스가 출발하자 경찰과 교도관들은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52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화원 교도소', 대구교도소가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1971년 지어진 대구교도소는 한때 어린이들이 동요 '고향의 봄' 가사 일부를 개사해 부르며, 법정 주소 지명(달성군 화원읍)인 '화원'을 넣어 부른 탓에 화원 교도소로 불리기도 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대구구치소'와는 거리상 약 20㎞ 떨어진 곳이었다.
아파트촌인 화원읍 주거지에 있는 데다가 건물 노후화로 이전 요구가 잦았다.
새 터전으로 옮기는 이날 시민들은 6대씩 줄지어 나가는 새파란 법무부 긴급 호송버스를 보며 웅성댔다.
탈주 상황에 대비해 교도소 정문 일대에는 경찰 기동대와 특공대가 배치돼 주위를 살폈다.
한 시민이 "무슨 일이라도 생겼냐, 오늘따라 철통 보안이네"라고 말하자, 다른 시민은 "그게 오늘인가 보네, 대구교도소가 이사하는 거냐?"고 물었다.
기존 대구교도소는 사형 집행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나, 실제 사형 건수는 알지 못한다고 대구교도소 관계자는 밝혔다.
신축 대구교도소에는 사형 집행시설이 없다.
신축 대구교도소는 기존 교도소와는 약 18㎞ 떨어진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에 들어섰다.
차로 30분 거리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7일 오후 2시께 대구교도소에 수감됐던 여성 수용자 110명을 신축 대구교도소로 사전 호송했다.
이사 이튿날인 28일 오전 신축 대구교도소 앞은 적막했다.
신축 대구교도소 주변은 산과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기존 대구교도소와는 달리 별다른 상가나 민가 하나 보이지 않았다.
교도소 주변에는 이전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2∼3개 내걸렸다.
모두 하빈면 주민 명의였다.
교도소 외곽 곳곳에 무장한 경찰과 군 병력 등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적막감을 깬 건 교도소에서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안내 방송이었다.
"화원(기존 대구교도소)에서 출발했습니다.
근무자들 위치해주세요"라는 소리와 함께 재소자들이 탄 법무부 호송버스 6대와 경찰 이륜차, 순찰차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법무부와 경찰은 이날 재소자 2천100여명을 6시간에 걸쳐 호송버스 총 30대에 나눠 옮겼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은 이날 K2소총, 권총, 테이저건으로 무장한 기동대·특공대·형사·교통·지역 경찰 등 300여명을 투입했다.
교도관들도 총기류로 무장하고 호송버스에 각각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축 대구교도소는 지하 1층, 지상 3층 높이로 세워졌다.
청사·수용 동과 비상대기소(79가구) 등 총 28개 동을 갖췄다.
부지면적은 26만9천857㎡, 연면적은 6만1천123㎡ 규모다.
대구 달성군은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수도 있는 기존 대구교도소 터를 문화예술 허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기존 대구교도소 터의 전체 면적은 10만5천560㎡(약 3만1천932평) 규모다.
용도는 자연 녹지 지역(공공청사)이며, 소유자는 법무부에서 교도소 이전 완료 후 기획재정부로 이관된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연합뉴스에 "문화예술 허브로 조성이 됐으면 한다"면서도 "우선 정부가 어느 곳에 문화예술 허브를 조성할지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산책로, 미디어파사드, 소규모 공연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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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50분께 대구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472번지에서 마지막 법무부 긴급 호송버스가 출발하자 경찰과 교도관들은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52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화원 교도소', 대구교도소가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1971년 지어진 대구교도소는 한때 어린이들이 동요 '고향의 봄' 가사 일부를 개사해 부르며, 법정 주소 지명(달성군 화원읍)인 '화원'을 넣어 부른 탓에 화원 교도소로 불리기도 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대구구치소'와는 거리상 약 20㎞ 떨어진 곳이었다.
아파트촌인 화원읍 주거지에 있는 데다가 건물 노후화로 이전 요구가 잦았다.
새 터전으로 옮기는 이날 시민들은 6대씩 줄지어 나가는 새파란 법무부 긴급 호송버스를 보며 웅성댔다.
탈주 상황에 대비해 교도소 정문 일대에는 경찰 기동대와 특공대가 배치돼 주위를 살폈다.
한 시민이 "무슨 일이라도 생겼냐, 오늘따라 철통 보안이네"라고 말하자, 다른 시민은 "그게 오늘인가 보네, 대구교도소가 이사하는 거냐?"고 물었다.
기존 대구교도소는 사형 집행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나, 실제 사형 건수는 알지 못한다고 대구교도소 관계자는 밝혔다.
신축 대구교도소에는 사형 집행시설이 없다.
신축 대구교도소는 기존 교도소와는 약 18㎞ 떨어진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에 들어섰다.
차로 30분 거리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7일 오후 2시께 대구교도소에 수감됐던 여성 수용자 110명을 신축 대구교도소로 사전 호송했다.
이사 이튿날인 28일 오전 신축 대구교도소 앞은 적막했다.
신축 대구교도소 주변은 산과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기존 대구교도소와는 달리 별다른 상가나 민가 하나 보이지 않았다.
교도소 주변에는 이전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2∼3개 내걸렸다.
모두 하빈면 주민 명의였다.
교도소 외곽 곳곳에 무장한 경찰과 군 병력 등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적막감을 깬 건 교도소에서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안내 방송이었다.
"화원(기존 대구교도소)에서 출발했습니다.
근무자들 위치해주세요"라는 소리와 함께 재소자들이 탄 법무부 호송버스 6대와 경찰 이륜차, 순찰차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법무부와 경찰은 이날 재소자 2천100여명을 6시간에 걸쳐 호송버스 총 30대에 나눠 옮겼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은 이날 K2소총, 권총, 테이저건으로 무장한 기동대·특공대·형사·교통·지역 경찰 등 300여명을 투입했다.
교도관들도 총기류로 무장하고 호송버스에 각각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축 대구교도소는 지하 1층, 지상 3층 높이로 세워졌다.
청사·수용 동과 비상대기소(79가구) 등 총 28개 동을 갖췄다.
부지면적은 26만9천857㎡, 연면적은 6만1천123㎡ 규모다.
대구 달성군은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수도 있는 기존 대구교도소 터를 문화예술 허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기존 대구교도소 터의 전체 면적은 10만5천560㎡(약 3만1천932평) 규모다.
용도는 자연 녹지 지역(공공청사)이며, 소유자는 법무부에서 교도소 이전 완료 후 기획재정부로 이관된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연합뉴스에 "문화예술 허브로 조성이 됐으면 한다"면서도 "우선 정부가 어느 곳에 문화예술 허브를 조성할지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산책로, 미디어파사드, 소규모 공연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