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배터리 시험장 화재 큰 불길 잡아…"인명피해 없어"(종합)

주변 공장 4곳으로 불길 번져…완전 진화까지 시간 걸릴 듯

28일 오전 9시 45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배터리 시험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는 관계자 44명이 있었으나 모두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곳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4층 건물 2개 동으로, 연면적은 3천70㎡다.

불은 배터리 시험동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건물 2개 동 전체로 번진 불은 주변 공장 4곳으로까지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30분 만인 오전 10시 15분께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50여 대와 소방헬기, 소방관 등 1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낮 12시 4분께 주변으로 확산하던 큰 불길을 잡고, 오후 1시 14분께는 비상령을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하향한 뒤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건물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거센 불길로 검은 연기가 강하게 치솟자 놀란 시민들의 119 신고도 40여 건 이어졌다.

안산시는 오전 10시 56분을 시작으로 세 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의 주의와 대피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