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고수들 반도체·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SOXS·SQQQ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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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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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반도체 업종과 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SOXS와 SQQQ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OXS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락 시 3배 수익을 얻으며, SQQQ는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인버스 ETF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PRO] 초고수들 반도체·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SOXS·SQQQ '관심'
마이클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에셋 매니지먼트는 지난 9월 말 기준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명 SOXX)’ 풋옵션을 10만주 사들였다. 이 ETF는 엔비디아AMD, 브로드컴 등을 담고 있으며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36% 상승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세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버리가 반도체 업종이 고점을 찍고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는 의미다. 이번 공시에서 풋옵션의 만기일과 행사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자 조정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가 다시 자극받을 요인이 충분하다며 섣부른 낙관론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주된 이유는 물가와 고용지표다.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에서 '1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4.5%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로 올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월간 소비자심리지수는 61.3을 기록했는데 이는 예상치(60.4)를 소폭 웃돈 수치였다. 고용지표도 다시금 개선세를 보인다. 통상적으로 양호한 고용지표는 미래 소비여력의 증가로 이어져 긴축을 이어가는 배경이 된다.
[마켓PRO] 초고수들 반도체·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SOXS·SQQQ '관심'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TMF와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그 뒤를 테슬라, 코카콜라, 리비안 오토모티브 순으로 나타났다. TMF는 미국 장기채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