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엘앤에프 2조 5000억원대 투자유치...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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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평에 제조시설 건립 ...97년 삼성상용차 이후 최대면적
대구국가산단 14% 엘앤에프 부지, 지난해 대구수출의 28% 차지
엘앤에프 LFP 양극재, 미국 IRA 대응 및 탈중국화 음극재 제조시설 건립
대구국가산단 14% 엘앤에프 부지, 지난해 대구수출의 28% 차지
엘앤에프 LFP 양극재, 미국 IRA 대응 및 탈중국화 음극재 제조시설 건립
대구시가 엘앤에프로부터 대구시 사상 최대인 2조 50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27일 최근 준공된 엘앤에프 구지3공장에서 대구 역대 최대 투자인 2조 5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엘앤에프의 투자면적은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내 55만8909㎡(약 17만 평)로 1997년 삼성상용차 18만2000평에 이은 최대 규모다. 2조5000억원대 투자금액은 역대 최대다.
엘앤에프는 지난 2000년 설립돼 2007년 NCM계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고 2019년에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 90%인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니늄)계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지역 대표기업이다. 현재는 코스닥 시총 5위의 대한민국 대표 2차전지 초격차(독점적 경쟁력) 기술 보유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 엘앤에프, 2차전지 종합 소재기업으로 도약
이번 초대형 투자를 계기로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전문기업에서 차세대 음극재와 LFP 양극재까지 양산하는 2차전지 종합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투자협약식에서 진행된 투자계획 발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총 5개 블록 17만 평 규모 부지에 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며,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면 신규 제조시설에서만 2022년 연간 매출액 3조 9000억 원 대비 2.4배에 달하는 약 9조 5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면 총 매출은 17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단순 비교했을때 대구시의 지난해 GRDP(61조원)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실제 기업의 GRDP는 매출보다 작음)
구체적으로는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사의 다변화된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FP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연간 16만 t 규모)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및 탈중국화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제조시설(연간 2.2만 t 규모)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생산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설(연간 13만 t 규모)은 구지 3공장의 최종 완공(내년 8월 / 물류창고 및 기숙사 완공 시점) 이후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2차전지 생태계
이번 투자에 힘입어 대구국가산단에 2차전지 분야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엘앤에프가 지금까지 투자한 구지1, 구지2, 구지3공장의 부지 14만7149㎡(4만4000 평) 등 투자금 1조 1000억 원을 포함하면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단 등에 총 70만6058㎡(21만3000 평) 3조 65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대구국가산단 산업용지 총 면적이 491만527㎡(148망5000 평)임을 감안하면 엘앤에프는 전체 면적의 14.4%를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이밖에, 2차전지 소재기업인 미래첨단소재가 지난 6월 인접한 달성2차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건립해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 8월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유치한 두산그룹 계열 이차전지 리사이클 전문 기업인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의 공장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대구시는 2차전지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달성2차산단 내에 사용 후 배터리 활용 기술지원 등을 위한 ‘이차전지 순환파크(8만1175㎡)’를 조성(2023.~2025.)하고,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를 구축(2024.~2026.)하는 등 지역 이차전지 산업의 전주기 성장을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한다.
또한 향후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 관련 분야 전문인력 6만 6000여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학-연 연계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2024.~2026.)도 지원할 계획이다.
◇ 대구시 대규모 투자유치 원동력은 적극적 원스톱 기업투자 지원
한편 지역에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성사된 배경에는 대구광역시의 전폭적인 원스톱 투자지원 노력이 있었다. 특히 이번 협약식이 체결되는 구지3공장은 대구시의 원스톱 기업투자지원 대표 사례로 꼽혀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구지3공장은 지난 2022년 8월 18일 대구광역시와 엘앤에프 간 6500억 원 규모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건립된 신설 사업장으로, 당시 엘앤에프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규공장 건축을 통한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이 시급했다.
이에 대구시는 건축 인허가 행정처리를 원스톱으로 지원해 투자협약 이후 40일 만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완료하는 한편,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준공 전 입주가 가능토록 기반 시설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분 통수를 통한 용수 우선 공급, 임시 우·오수관 설치, 대용량 전기 공급 등 적극적으로 기업의 적기 투자를 지원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국내 많은 이차전지 기업이 복잡한 규제와 입지 한계로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적극적인 원스톱 행정지원과 규제 해소로 초대형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역의 관련 산업 성장과 인력 채용강화 등을 통해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에서 탄생한 엘앤에프가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원스톱투자지원단을 가동해 엘앤에프의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묵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27일 최근 준공된 엘앤에프 구지3공장에서 대구 역대 최대 투자인 2조 5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엘앤에프의 투자면적은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내 55만8909㎡(약 17만 평)로 1997년 삼성상용차 18만2000평에 이은 최대 규모다. 2조5000억원대 투자금액은 역대 최대다.
엘앤에프는 지난 2000년 설립돼 2007년 NCM계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고 2019년에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 90%인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니늄)계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지역 대표기업이다. 현재는 코스닥 시총 5위의 대한민국 대표 2차전지 초격차(독점적 경쟁력) 기술 보유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 엘앤에프, 2차전지 종합 소재기업으로 도약
이번 초대형 투자를 계기로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전문기업에서 차세대 음극재와 LFP 양극재까지 양산하는 2차전지 종합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투자협약식에서 진행된 투자계획 발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총 5개 블록 17만 평 규모 부지에 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며,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면 신규 제조시설에서만 2022년 연간 매출액 3조 9000억 원 대비 2.4배에 달하는 약 9조 5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면 총 매출은 17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단순 비교했을때 대구시의 지난해 GRDP(61조원)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실제 기업의 GRDP는 매출보다 작음)
구체적으로는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사의 다변화된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FP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연간 16만 t 규모)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및 탈중국화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제조시설(연간 2.2만 t 규모)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생산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설(연간 13만 t 규모)은 구지 3공장의 최종 완공(내년 8월 / 물류창고 및 기숙사 완공 시점) 이후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2차전지 생태계
이번 투자에 힘입어 대구국가산단에 2차전지 분야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엘앤에프가 지금까지 투자한 구지1, 구지2, 구지3공장의 부지 14만7149㎡(4만4000 평) 등 투자금 1조 1000억 원을 포함하면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단 등에 총 70만6058㎡(21만3000 평) 3조 65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대구국가산단 산업용지 총 면적이 491만527㎡(148망5000 평)임을 감안하면 엘앤에프는 전체 면적의 14.4%를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이밖에, 2차전지 소재기업인 미래첨단소재가 지난 6월 인접한 달성2차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건립해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 8월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유치한 두산그룹 계열 이차전지 리사이클 전문 기업인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의 공장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대구시는 2차전지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달성2차산단 내에 사용 후 배터리 활용 기술지원 등을 위한 ‘이차전지 순환파크(8만1175㎡)’를 조성(2023.~2025.)하고,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를 구축(2024.~2026.)하는 등 지역 이차전지 산업의 전주기 성장을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한다.
또한 향후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 관련 분야 전문인력 6만 6000여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학-연 연계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2024.~2026.)도 지원할 계획이다.
◇ 대구시 대규모 투자유치 원동력은 적극적 원스톱 기업투자 지원
한편 지역에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성사된 배경에는 대구광역시의 전폭적인 원스톱 투자지원 노력이 있었다. 특히 이번 협약식이 체결되는 구지3공장은 대구시의 원스톱 기업투자지원 대표 사례로 꼽혀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구지3공장은 지난 2022년 8월 18일 대구광역시와 엘앤에프 간 6500억 원 규모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건립된 신설 사업장으로, 당시 엘앤에프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규공장 건축을 통한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이 시급했다.
이에 대구시는 건축 인허가 행정처리를 원스톱으로 지원해 투자협약 이후 40일 만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완료하는 한편,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준공 전 입주가 가능토록 기반 시설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분 통수를 통한 용수 우선 공급, 임시 우·오수관 설치, 대용량 전기 공급 등 적극적으로 기업의 적기 투자를 지원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국내 많은 이차전지 기업이 복잡한 규제와 입지 한계로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 적극적인 원스톱 행정지원과 규제 해소로 초대형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역의 관련 산업 성장과 인력 채용강화 등을 통해 지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에서 탄생한 엘앤에프가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원스톱투자지원단을 가동해 엘앤에프의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묵기자